‘빅리그 재진입 무위’ 김혜성…25일 만에 담장 넘겼다
입력 2026.08.12 13:19
수정 2026.08.12 13:19
김혜성. ⓒ AP=뉴시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묵묵히 칼을 갈며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김혜성(LA 다저스)이 25일 만에 시원한 대포를 쏘아 올렸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 실수를 두 번째 타석에서 완벽히 털어냈다. 2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김혜성은 팀이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서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상대 우완 투수 잭 머호니를 맞닥뜨린 김혜성은 유리한 볼카운트(2볼)에서 3구째 몸쪽 깊숙이 파고드는 컷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잡아당겼다. 결대로 맞은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솔로 아치로 이어졌다.
지난 7월 18일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전 이후 정확히 25일 만에 터진 손맛이자, 자신의 트리플A 시즌 2호 홈런이다.
이후 경기 양상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5회말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선 김혜성은 6-11로 뒤진 7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추격의 물꼬를 터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6-13으로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방면을 가르는 시원한 2루타를 터뜨렸고, 후속 타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멀티히트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김혜성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마운드가 무너지며 7-13으로 대패했다.
올 시즌 빅리그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 1홈런 11타점 OPS 0.651을 기록했던 김혜성은 지난 5월 30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이후 70일 넘게 빅리그의 재호출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트리플A 59경기 성적은 타율 0.274 2홈런 23타점 OPS 0.703. 강등 초기 기복을 딛고 꾸준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혜성이 이번 장타를 계기로 다저스 내야진 재진입을 위한 무력시위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