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목소리까지 흉내낸 AI 보이스피싱…노년층 예방교육 강화
입력 2026.08.10 17:52
수정 2026.08.10 17:52
KAIT, 10~11일 전문강사단 심화교육 실시
딥페이크·가족 사칭 등 피해 유형별 대응법 안내
전국 경로당·노인종합복지관에 예방자료 15만부 배포
보이스피싱 예방 포스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인공지능(AI)으로 가족 목소리를 흉내 내 돈을 요구하거나 가짜 의사의 건강식품 광고로 구매를 유도하는 등 노년층을 겨냥한 사기 예방교육이 강화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10일부터 11일까지 AI를 악용한 보이스피싱과 AI 서비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전문강사단 심화교육을 한다.
교육은 딥페이크와 문자피싱, 가족·지인 사칭, 로맨스스캠 등 새로운 통신금융사기 유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문강사단이 노년층의 눈높이에 맞춰 피해 예방법과 피해 발생 시 대처 방법을 안내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을 구성했다.
딥페이크 피해 사례에는 AI로 만든 가짜 의사가 건강식품을 광고하거나 가족 목소리를 모방해 돈을 요구하는 수법이 포함됐다. 택배·카드 배송과 모바일 청첩장, 지인 부고 알림을 가장한 문자를 보내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문자피싱도 다룬다.
건강보험공단·경찰청·취업사이트 등을 사칭해 문자 속 링크 접속을 유도한 뒤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채팅 앱에서 친밀감을 쌓아 입금을 유도하는 로맨스스캠도 주요 교육 대상이다.
KAIT는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이 매년 증가 추세이며 특히 60대 이상 노년층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2010년부터 매년 전문강사단을 양성해 노년층 등 취약계층 3만5000명을 대상으로 ‘통신서비스 활용 및 피해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을 접하기 어려운 노년층을 위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포스터와 리플릿 15만부도 제작한다. 자료는 전국 경로당과 노인종합복지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AI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한 불편사항은 KAIT가 운영하는 ‘생성형 AI 이용자 참여 플랫폼’에 제보할 수 있다. 서비스 피해 상담은 ‘온라인피해365센터’를 통해 받을 수 있다.
김정기 KAIT 상근부회장은 “일평생 모은 재산을 한 번에 잃게 만드는 보이스피싱 피해는 어르신들이 더 심각한 경제적 피해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안전한 통신서비스 이용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