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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TSMC, 日 구마모토 이미지센서 공정에 9조원 합작 투자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8.10 20:41
수정 2026.08.10 20:41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소니, TSMC와 협력…차세대 생산라인 구축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설립한 제1공장 전경. ⓒ AP/연합뉴스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는 일본 소니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와 차세대 이미지센서를 공동 생산한다. 소니는 TSMC의 반도체 기술과 양산 능력을 활용하고 TSMC는 첨단센서 기술에 접근하는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1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소니그룹과 TSMC는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현 고시시에 있는 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 공장에 차세대 이미지센서 생산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모듈을 통해 촬영된 정보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전자부품이다. 성능에 따라 이미지 인식의 정밀도가 좌우된다.


두 회사는 이를 위해 내년 3월까지 소니 측이 60%, TSMC가 40%를 출자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총투자액은 1조엔(약 8조 9258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총투자액 1조엔은 소니 반도체 부문의 4년치 설비투자액에 해당한다. 양사는 일본 경제산업성과 보조금 지원문제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점유율 53.6%를 차지하고 있는 선두 업체다. 애플 아이폰에 이미지센서를 공급하면서 압도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해 왔지만. 삼성전자(점유율 13.2%)와 중국 옴니비전(13.4%)의 대규모 투자에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닛케이는 “소니가 TSMC와의 협력을 강화해 후발 업체와의 격차를 다시 벌리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니는 연간 600억 달러(약 85조원)가 넘는 TSMC의 막대한 설비 투자 재원을 등에 업고 생산설비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합작회사는 2029년쯤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스마트폰을 넘어 로봇과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도 이곳에서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


TSMC도 이번 합작으로 상당한 전략적 이득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두 회사의 역학 관계가 바뀐다. 지금까지는 소니가 이미지센서에 필요한 연산 처리용 반도체를 설계해 생산을 의뢰하면 TSMC는 위탁에 응하는 ‘갑을 관계’였다.


앞으로 두 회사는 이미지센서 개발과 생산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동업자가 된다. 이 과정에서 TSMC는 관련 제조 노하우를 축적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피지컬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사업에서 역량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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