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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에 강한 유전자변형 동물, 상업화해도 될까…고교생 71팀 토론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8.10 18:13
수정 2026.08.10 18:13

전국 49개 고교 참여…4개 팀 결선 진출

감염병 피해 감소 기대 속 안전성·생명윤리 쟁점

용인외대부고 ‘유데모니아’팀 대상

제16회 전국 고등학생 토론대회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질병에 잘 걸리지 않도록 유전자를 바꾼 동물을 상업화해야 하는지를 놓고 전국 고등학생들이 찬반 논리를 겨뤘다. 전국 49개 고교 71개 팀이 참여해 감염병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와 안전성·동물복지·생명윤리 문제를 함께 따졌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지난 8일 생명연 대전 본원에서 ‘제16회 전국 고등학생 바이오안전성·바이오산업 토론대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산업통상부가 후원했다.


올해 논제는 ‘질병저항성 유전자변형 동물의 상업화는 바람직한가’였다. 참가자들은 감염병 피해와 살처분, 항생제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효과와 함께 안전성, 동물복지, 생명윤리 문제를 토론했다.


결선에 오른 참가자들은 토론 직전 추첨으로 찬성과 반대 입장을 정했다. 사전에 모집한 중·고등학생 청중참여단 40여명은 현장 투표를 통해 가장 인상적인 토론자에게 ‘청중의 원픽상’을 수여했다. 결승전 뒤에는 생명공학 전문가가 질병저항성 유전자변형 동물의 연구·상업화 현황을 설명했다.


지난 2010년 시작된 이 대회는 국내에서 유일한 바이오 분야 청소년 토론대회다. 지금까지 전국 1250여개교에서 3800명이 넘는 학생이 참여했다.


대상은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3학년 여채민·이주원 학생으로 구성된 ‘유데모니아’팀이 받았다. 산업통상부 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대전과학고등학교 2학년 오윤서·최세민 학생의 ‘더지모기’팀은 최우수상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상과 상금 80만원을 받았다.


유데모니아팀은 “16강부터 여러 팀과 토론하며 새로운 논점을 배우고, 관심 있는 바이오 분야를 깊이 공부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첫 토론대회에서 대상을 받게 돼 기쁘고,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나라와 세계에 이바지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결선 참가팀을 대상으로 생명연 연구실 탐방과 전문가 멘토링을 이어간다. 학생들이 연

구 현장을 경험하고 생명공학 분야의 진로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권석윤 생명연 원장은 “첨단 생명공학의 다양한 쟁점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여러 관점을 살펴보고 자신의 판단을 논리적으로 세워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번 경험이 생명공학에 대한 관심과 도전으로 이어져 참가자들 가운데 미래 생명공학의 난제를 풀어낼 주인공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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