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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생수 보냈더니 "화장실 물 떠오른다"...日 누리꾼 발언 ‘역풍’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06 13:26
수정 2026.08.06 13:26

구마모토 지진에 보낸 구호물품 비하 글 논란

일본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이재민들의 불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구호물품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일본 누리꾼이 한국산 지원 물품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국내에서 논란이 일자 현지에서도 해당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인 누리꾼 A씨는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항공이 구마모토현 지진 피해 주민들에게 생수 1만2000병을 지원했다는 소식을 공유하며 "피해자는 아니지만 솔직히 한국산 물은 마시고 싶지 않다. 수세식 화장실 물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는 글을 게시했다.


ⓒ대한항공·일본인 A씨의 SNS 갈무리

해당 게시물에는 "한국 지원은 필요 없다", "유통기한이 지난 재고 처분이 아니길 바란다", "재난 지역 주민들은 확인하고 마셔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리며 동조하는 반응도 나왔다.


이 글은 이후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일본 현지에서는 A씨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더 크게 이어졌다.


일본 누리꾼들은 "선의로 전달한 지원 물품을 두고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부적절하다", "지진 피해로 식수 확보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국적을 따질 일이 아니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A씨를 비판했다.


ⓒ무신사
식수부터 생활용품까지...지원 나선 한국 기업들

앞서 지난달 28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는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폭염 속 단전과 단수 피해까지 겹치면서 약 8300명의 이재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피해 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물품이 식수라는 점을 고려해 제주퓨어워터 1000박스를 긴급 지원했다. 지원 규모는 1.5리터 생수 기준 총 1만2000병에 달한다. 구호품은 지난 1일 인천발 기타큐슈행 KE557편 화물기에 실려 일본으로 전달됐으며 이후 육로를 통해 피해 지역으로 옮겨져 이재민들의 식수로 사용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지진 발생일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출발하는 일본행 항공편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환불 위약금을 면제하는 조치도 시행했다.


패션업체 무신사도 지원에 동참했다.


무신사는 일본 규슈 지역 거주 고객이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상품을 주문할 경우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의 팔토시와 타월 등을 생활 지원 물품을 함께 제공하는 구호 활동을 지원했다.


해당 지원은 지난달 31일 출고분부터 적용됐으며 이달 중순까지 별도 신청없이 규슈 지역 배송 상품에 구호 물품이 함께 동봉될 예정이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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