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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마이클 버리 "美 증시, 1987년 블랙먼데이급 폭락 가능성"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06 08:46
수정 2026.08.06 08:47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미국 증시가 1987년 '블랙먼데이'와 유사한 대규모 폭락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버리는 자신의 서브스택(Substack) 게시글을 통해 "시장이 중요한 고점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며 "1987년과 같은 급격한 하락장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이클 버리 SNS 갈무리

그가 언급한 1987년은 미국 증시 역사상 최악의 폭락 사례로 꼽히는 '블랙먼데이'가 발생한 해다. 당시인 1987년 10월 19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22.6% 폭락했고 S&P500지수 역시 20.5% 급락하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안겼다.


버리는 최근 S&P500지수의 신고점 경신이 오히려 시장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수록 신규 자금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 상승과 낮은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변동성 목표형 펀드와 모멘텀 전략을 사용하는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더욱 확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구조가 상승장에서는 매수세를 강화하지만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레버리지 청산이 겹치면서 낙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뉴욕증시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버리는 이러한 강세장 속에서도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를 비롯해 마이크론, 엔비디아, 캐터필러, 팔란티어, 테슬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장기적인 시장 전망에는 여전히 확신을 갖고 있지만 시장 흐름이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경우에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지션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공매도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포지션에서는 수익을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버리는 "공매도는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한 전략이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투자자는 이를 따라 하기보다 자신의 투자 원칙에 맞는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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