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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독설’ 이란 최고지도자, 대통령 7시간 면담...‘강경파 일색’ 軍인사 단행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8.11 14:35
수정 2026.08.11 14:38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 6월17일 미국과 합의·서명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손에 들어 보여주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한때 위독설이 나돌던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7시간 동안 면담한 뒤 취임 후 첫 대규모 군(軍) 인사를 단행했다. 이란에 대한 강력한 군사적 압박을 계속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 압박’ 쪽으로 선회하는 상황에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내무부에서 열린 ‘정당 및 정치인 사무총장’ 회의에 참석, 모즈타바와 면담한 뒤 “최고지도자의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여러 지침을 제시했다”며 “나는 우려와 문제점을 말했고 그는 내 이야기를 편안하게 경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슬람 혁명 지도자와의 만남은 매우 좋았다. 나는 약 7시간 동안 그분을 뵙고 국가의 모든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다”며 이번 면담에서 가장 중요하게 논의된 사항은 국민의 생계와 고용, 주택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제재로 인한 문제, 정부와 국민의 입장, 국민의 지지, 그리고 단결과 결속 등도 이번 만남에서 상세히 논의된 사안이다”라고 부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일 “현재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던 그의 발언은 이란의 반체제 매체에서 제기한 ‘모즈타바 위독설’의 근거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이란 반체제 매체는 “이란 수뇌부에서 모즈타바가 곧 사망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닷새 만에 그와 ‘7시간 친견했다’고 밝힌 것이다.


이런 가운데 모즈타바는 이날 이란군 총참모장과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등 군 수뇌부 인사를 단행했다. 이란군 총참모장엔 알리 압돌라히 소장이 임명됐다. 그는 지난 2월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사망한 압돌라힘 무사비 전 총참모장의 후임이다. 부총참모장엔 키요마르스 헤이다리 준장,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엔 아흐마드 바히디 소장이 각각 임명됐다.


혁명수비대 부사령관엔 모스타파 이자디 소장,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에는 알리 아즈마에이 소장, 바시즈 민병대 수장에는 아야톨라 후세인 타에브가 각각 임명됐다. 이란 군·안보 핵심 보직 다수는 전임자들이 지난 2월 말 단행된 미·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뒤 아직 정식 임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모즈타바는 “시온주의자(이스라엘)-미국 적대 세력에 의한 무사비 장군의 명예롭고 영광스러운 순교와 압돌라히 장군의 훌륭한 복무 기록 및 귀중한 경험을 고려해 군 총참모장직에 임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 및 바시즈 민병대의 포괄적이고 최신화된 방어 및 안보 역량과 준비태세 강화, 이란을 겨냥한 재래식 및 현대 군사, 인지, 하이브리드(혼합) 위협에 대한 대응수단 마련, 군 합동참모부와 중앙사령부의 통합과정 완료 등을 군 지휘부에 주문했다.


시나 아조디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알자지라에 “이번 인사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어떠한 양보도 없다는 신호를 미국에 보내는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지속적인 저항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는 강경파의 견해가 반영된 인사”라고 말했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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