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메이저 2연패 시동…이글 폭발하며 우승 경쟁 '활활’
입력 2026.07.11 08:19
수정 2026.07.11 08:19
유해란. ⓒ AP=연합뉴스
‘메이저 퀸’ 유해란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 달러) 둘째 날에도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며 2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유해란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던 유해란은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 공동 3위 자리를 지켜냈다.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아마추어 세계 1위 출신의 로티 워드(잉글랜드·11언더파 131타)와는 불과 3타 차다.
지난달 말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쓰며 L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던 유해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 2연패라는 대위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날 1번 홀에서 출발한 유해란은 전반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내 전열을 가다듬었다. 9번 홀(파5)과 10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이라이트는 15번 홀(파5)이었다.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살짝 미치지 못했으나, 유해란은 과감하게 퍼터를 선택했다. 이 퍼팅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며 짜릿한 이글을 잡아냈다. 17번 홀(파4) 보기로 주춤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을 버디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유해란은 “그린 스피드가 어제보다 조금 느려져 기회를 많이 놓쳤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자평했다. 이어 “메이저 챔피언이 되고 나니 부담감이나 스트레스가 없어서 1, 2라운드를 잘 치를 수 있었다”라며 “메이저 대회에서는 무리하기보다 안전하게 그린을 지키며 파를 기록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침착하게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번 라운드에서는 이변이 연출됐다. 올 시즌 2개의 메이저 대회(셰브론 챔피언십, US여자오픈)를 제패한 세계 최강 넬리 코다(미국)가 중간 합계 1오버파 143타, 공동 67위에 그치며 단 한 타 차이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코다가 LPGA 투어에서 컷 탈락한 것은 2024년 6월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무려 2년 만이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진희가 공동 9위(5언더파 137타)로 톱10에 진입했고, 양희영과 이소미는 공동 18위(4언더파 138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특히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인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남편 정준 씨(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아들)에게 캐디백을 맡기고 동행해 공동 18위로 무난하게 순항했다.
이외에도 윤이나, 김세영, 주수빈이 공동 23위(3언더파 139타)에 올랐고, 2014년 챔피언 김효주는 공동 57위(이븐파 142타)로 턱걸이 컷 통과에 성공하며 주말 라운드 반등을 노리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