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 김민주…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틀 연속 선두
입력 2026.07.10 17:21
수정 2026.07.10 17:21
김민주. ⓒ KLPGA
김민주(삼천리)가 이틀 연속 선두권을 지키며 시즌 첫 승과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김민주는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 마운틴·밸리 코스(파73)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에 올랐던 김민주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34타를 기록, 양효진과 함께 공동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섰다.
다만 김민주 스스로는 만족보다 아쉬움이 먼저였다.
경기 후 그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플레이였지만 어제 워낙 좋은 경기를 했던 만큼 오늘은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이날 김민주는 쇼트 아이언으로는 수차례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긴 아이언이 필요한 홀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는 "웨지나 숏 아이언을 잡는 홀에서는 핀 가까이에 붙이며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면서도 "미들 아이언이나 롱 아이언이 필요한 홀, 특히 파3에서는 긴 버디 퍼트가 많이 남아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2라운드 유일한 위기였던 5번홀 보기 역시 티샷에서 비롯됐다. 김민주는 "어제도 같은 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갔기 때문에 오늘은 우드로 안전하게 공략하려 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오른쪽 러프로 밀려 레이업을 선택했고 결국 보기로 이어졌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무엇보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날 화제가 됐던 7홀 연속 버디 기록도 다시 언급했다. 김민주는 2022년 신인 시절 작성했던 자신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개인 최고 타수까지 새로 썼다. 그는 "버디가 4~5개 이어질 때만 해도 여기까지라고 생각했는데 두 홀이 더 이어지면서 신인 때 기록했던 7홀 연속 버디가 떠올랐다"며 "이번에는 한 개만 더 하면 기록을 깰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웃었다.
이어 "마지막 버디 퍼트가 약 10m 정도였는데 조금 짧아 기록을 넘지는 못했다"며 "다시는 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기록을 다시 세웠고 개인 베스트 스코어까지 경신해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민주. ⓒ KLPGA
공동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지만 김민주는 오히려 차분한 모습이었다. 그는 "기대도 크지만 걱정도 있다"면서도 "현재 쇼트 아이언 감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버디 기회는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만들어지는 찬스를 최대한 살리고 싶다"고 밝혔다.
남은 이틀 동안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티샷을 꼽았다. 김민주는 "거의 모든 홀에서 페어웨이를 지킨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며 "티샷만 안정되면 충분히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두 번째 우승에도 도전한다. 김민주는 "올 시즌 목표 중 하나가 두 번째 우승"이라면서도 "우승은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하늘이 정해주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물론 우승을 정말 하고 싶고 팬들의 기대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상반기에 몇 차례 기회를 놓치면서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게 됐다.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지금은 편하게, 즐겁게 플레이하는 것이 오히려 우승에 가까워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