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고려아연 독립 감사위원 후보에 박유경 전 APG 본부장 선정
입력 2026.06.29 11:32
수정 2026.06.29 11:32
주주 주도 공개추천 절차 통해 최종 선정
APG서 17년간 책임투자·지배구조 총괄
임시주총서 분리선출 감사위원 후보 추천 예정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풍빌딩 전경 ⓒ데일리안 DB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독립 감사위원 후보로 박유경 전 APG 자산운용 아태지역 책임투자·거버넌스 총괄 및 이머징마켓 투자부문 대표를 선정했다.
영풍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아연 분리선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박유경 전 본부장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네덜란드 연기금 자산을 운용하는 APG에서 약 17년간 재직하며 아시아·태평양 책임투자와 기업지배구조 부문을 총괄했다. 이머징마켓 주식 운용 전략도 맡아 글로벌 기관투자자 관점에서 기업가치 제고, 주주권 보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및 지배구조 개선 활동을 수행해왔다.
국내외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이사회 독립성 강화, 주주권 보호, 지속가능경영 관련 주주관여 활동도 이어왔다. 영풍 측은 박 후보가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시장 선진화에도 기여해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현재 타라 클라이밋 재단(Tara Climate Foundation) 이사회 멤버 및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ESG위원회 위원,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 제정위원회 위원,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산하 일반주주위원회 자문위원도 역임했다.
또 지난해까지 약 10년간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 한국 워킹그룹 의장으로 활동했다.
이번 공개추천은 특정 주주나 경영진 이해관계로부터 독립된 감사위원 후보를 발굴하고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영풍·MBK파트너스 측 설명이다.
후보 추천에는 고려아연 주주를 비롯해 기업지배구조 관련 기관, 학계, 비정부기구(NGO), 전문가 단체 등이 참여했다. 기업경영, 회계·재무, 법률·컴플라이언스, ESG, 산업·기술, 리스크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10명 이상의 후보가 추천됐다.
후보 심사는 3단계로 진행됐다. 외부 전문기관이 상법상 결격사유와 독립성, 이해상충 여부 등을 검토한 뒤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로부터 모두 독립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 후보심사위원회가 전문성, 독립성, 직무수행 역량,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이해,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영풍 측은 이번 공개추천이 국내 상장회사 감사위원 후보를 주주 주도로 공개추천받고, 회사와 추천 주주 모두로부터 독립된 외부 심사기구가 후보를 검증·선정한 국내 자본시장 최초 사례라고 강조했다.
독립 후보심사위원회 관계자는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은 독립적인 선임 절차에서 시작된다"며 "독립적인 외부심사위원회의 객관적이고 엄정한 심사를 통해 글로벌 기업지배구조 전문성과 독립성,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춘 박유경 후보가 최종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가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회사의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관계 법령에 따른 절차를 거쳐 영풍·MBK파트너스의 주주제안을 통해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 분리선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