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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서울 공연 마무리…관람 평점 9.9점 기록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6.06.29 10:15
수정 2026.06.29 10:15

8월부터 안동·광주 등 전국 6개 도시 투어 돌입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관람 평점 9.9점(NOL 티켓 기준)을 기록하며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5월 15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한 실화 기반의 창작 뮤지컬이다. 인생 팔십 줄에 한글을 깨치고 새로운 세상을 마주한 할머니들의 이야기로, 실제 문해학교 할머니 학생들이 쓴 시 20여 편을 뮤지컬 넘버로 풀어냈다.


이번 재연은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400석 미만), 연출상, 극본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입증했던 초연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완성도를 높인 무대로 관객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시즌은 오리지널 캐스트와 뉴 캐스트의 시너지도 호평을 받았다. 초연 배우 구옥분, 김아영, 박채원 등에 새롭게 투입된 차청화, 김미려, 김나희, 장민수, 신진경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신선한 에너지를 더했다.


이번 재연의 성과는 전통적인 이삼십 대 여성 중심의 뮤지컬 핵심 관객층을 넘어 중장년층과 노년층, 그리고 다세대 가족 단위로 극장 관객 저변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공연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역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와 에세이 지식재산권(IP)을 성공적으로 무대화한 이 작품은, 단순히 노년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배움과 도전이라는 보편적 메시지를 결합해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실제 성인 문해 학습자들을 초청하는 등 고령층의 문화 향유 문턱을 낮추고 공공적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창작 뮤지컬이 가질 수 있는 사회적 역할과 무대 예술의 외연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증명했다는 평을 받는다.


실제로 한글을 공부하는 성인 문해 학습자들의 단체 관람도 이어졌다. 제작사 라이브(주)는 성인 문해교육기관인 ‘푸른어머니학교’ 학습자들을 초청한 데 이어, 한국산업은행의 후원으로 수도권 문해교육기관 관계자 등 총 287명의 관람을 지원하며 문해교육의 가치를 알렸다.


작품에 새롭게 합류한 박채원은 프레스콜 당시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가장 시작하기 좋은 뮤지컬’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허들이 낮은 작품이라 주변에 뮤지컬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나, 뮤지컬에 입문하고 싶은데 어려워하시는 분들에게 소개하기 좋은 작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 공연을 마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지방 투어로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오는 8월 안동(8월 7~8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8월 14~16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김해(9월 4~5일, 김해문화의전당), 거창(9월 12일, 거창문화센터), 안산(12월 4~5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과천(12월 11~12일, 과천시민회관)에서 투어 공연을 이어간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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