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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성號 케이뱅크, 자본 2조 확보…사업 다각화 순항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1.05.26 17:15
수정 2021.05.26 17:15

1조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완료

3자 배정, 신규 투자자 대거 참여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사진)이 1조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카카오뱅크를 넘어선 2조1515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충했다.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1조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카카오뱅크와 대등한 자본금을 확보했다. 다양한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취임 100일 만에 고객을 대거 유입시킨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의 성장 전략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케이뱅크는 이사회를 열고 1조2499억원(1억9299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발행 신주 가운데 5249억원 규모는 주주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머지 7250억원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마무리 되는데 ▲MBK파트너스·베인캐피탈(2000억원·3077만주) ▲MG새마을금고(1500억원·2308만주) ▲신한대체투자운용·JS프라이빗에쿼티(1250억원·1923만주) ▲컴투스(500억원·769만주)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대규모 자본을 확보하면서 케이뱅크는 단숨에 카카오뱅크를 넘어섰다. 이번 증자로 케이뱅크의 납입 자본금은 기존 9017억원에서 2조1515억원으로 138.6%(1조2498억원) 급증했다.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인 2조383억원을 상회한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로 케이뱅크의 사업 규모가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취임한 서 행장이 추진하고자 하는 새로운 사업들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선 케이뱅크는 고객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로 지난달 말 537만명의 고객과 12조1400억원 규모의 수신 잔액을 확보했다.


아울러 서 행장의 새로운 사업에 대한 확대성도 확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9일 취임 100일을 넘긴 서 행장은 업비트, 엔비티 등과 제휴하면서 사업 영역과 고객기반을 동시에 확대했다. 이에 이번 증자로 확보된 2조원이 넘는 자본금이 서 행장의 추가 사업 확장 전략에 실탄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케이뱅크의 유상증자가 모회사인 KT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가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와중에 신규 자본 확충으로 실적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는 최근 빠르게 여·수신 잔액과 가입자가 늘리면서 뚜렷한 성장을 시작하고 있다"며 "케이뱅크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핀테크 영역에서 추가 성과가 발생할 경우 모회사인 KT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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