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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R&D 설계한다…과기정통부, ‘4극3특 자율 R&D’ 본격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9.10 16:30
수정 2026.09.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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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권역에 789억원 투입

18개 중점기술 분야 선정

해당 이미지는 자체 AI로 제작함. ⓒ

지역이 직접 성장전략을 세우고 필요한 연구개발(R&D)을 설계하는 ‘지역 자율 R&D’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극3특 7개 권역에 올해 총 789억원을 투입하고 권역별 산업·과학기술 역량을 연결해 지역 주도의 성장 모델을 구축한다.


이번 사업은 기존 개별 시·도 단위, 중앙정부 주도 지역 R&D 체계를 4극3특 권역 단위의 지역 자율형 R&D로 전환하는 첫걸음이다. 4극은 중부권, 호남권, 대경권, 동남권이며 3특은 강원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다.


과기정통부는 2026년 4극3특 7개 권역에 총 789억원을 투입한다. 2027년 이후에는 지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앙정부가 기획한 개별 과제를 지역에 배분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각 권역이 수립한 성장전략과 중점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필요한 R&D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역 선택권도 확대했다. 과기정통부와 지방정부, 연구개발지원단, 과학기술원·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기업 등 지역 혁신 주체들이 지역 산업과 과학기술 역량, 기업의 기술수요를 분석해 사업을 함께 기획했다.


이를 토대로 4극은 각각 3개, 3특은 각각 2개씩 총 18개 중점기술 분야를 선정하고 분야별 연구개발 과제와 예산, 연차별 목표, 사업화 경로를 구체화했다.


시·도 단위에 머물렀던 연구개발 역량을 권역 단위로 묶는 것도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4극3특 권역을 하나의 산업·연구 생태계로 보고 지역별 연구역량과 산업기반, 실증환경, 인재를 연결해 개별 시·도가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웠던 대형·융합형 R&D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원과 정부출연연구기관도 지역 성장의 구심점으로 참여한다. 중부권은 KAIST, 호남권은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경권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동남권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사업단을 맡는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전북특별자치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전북분원이,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주기술실용화본부가 사업단을 맡는다.


사업단은 원천기술과 전문인력, 연구시설을 지역 대학·기업·혁신기관과 연결하고 사업기획부터 과제관리, 성과확산까지 총괄한다.


권역별 성장 모델도 차별화했다. 중부권은 반도체·첨단바이오·첨단모빌리티에 총 131억원을 투자해 ‘국가전략기술의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하는 초광역 딥테크 실증 생태계’를 구축한다. 호남권은 반도체·에너지·모빌리티에 131억원을 투자하고 AI·광반도체와 미래모빌리티를 연결하는 첨단산업 거점 조성에 나선다.


대경권은 모빌리티·로봇·시스템반도체에 총 131억원을 투입해 ‘로봇벨트’를 구축한다. 동남권은 조선AX·전력반도체·첨단항공 추진기술에 총 131억원을 투자해 기술개발부터 현장실증과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제조현장 중심 R&D 체계를 마련한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전북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에는 각각 88억원을 투입한다. 강원은 기능성바이오소재·세라믹재료, 전북은 복합소재 융합 특수목적기계·미생물 기반 푸드·헬스테크, 제주는 분산에너지·농·축·수산 기반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성장 모델을 추진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번 사업은 최초로 권역 단위의 지역 자율형 R&D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국가발전을 이끌어 온 과학기술원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지역의 대학·기업·혁신기관과 함께 지역성장에 역량을 본격적으로 투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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