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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베르네천 물고기 폐사, 오염원 추적하니 정수장 배관이 나왔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9.10 15:25
수정 2026.09.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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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신고 이후 사흘간 추적…부천시, 배관 폐쇄하고 재발방지 대책 착수

이동훈 부천시 수도자원국장이 10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부천시 제공

부천 오정구 여월동 베르네천에서 거품이 발생하고 물고기가 잇따라 폐사하면서 시작된 수질오염 사고가 정수장 인근 매설 약품배관의 파손 사실 확인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부천시는 현장에 방제인력을 투입해 오염물질 확산을 막는 한편 하천 유입경로를 역추적했고, 까치울정수장 주변에 매설된 약품공급배관에서 파손 부위를 찾아냈다고 10일 밝혔다.


사건은 지난 6일 베르네천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서 불거졌다. 거품과 함께 물고기 폐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부천시는 즉시 관계부서를 현장에 투입했다.


현장에서는 폐사한 물고기와 오염물질을 걷어내는 작업이 시작됐고, 오염이 하천을 따라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 방제도 동시에 진행됐다.


시는 하천 6곳에 오염방지망과 흡착포를 설치하고 오염수가 유입된 것으로 의심되는 지점에는 차단막과 임시 차수벽을 세웠다. 양수기를 이용해 오염 혼입수를 오수관으로 우회시키는 등 추가 유입을 막는 조치도 취했다.


현장 정리가 진행되는 동안 시의 관심은 ‘무엇이 하천으로 흘러들었는가’에 집중됐다.


유입경로를 추적하던 부천시는 다음 날인 7일 까치울정수장 방향에서 이어지는 관로에서 정수처리에 사용되는 응집제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시는 즉시 누출수의 외부 유출경로를 차단하고 약품이 섞인 물을 회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어 약품공급배관이 묻혀 있는 구간을 직접 굴착해 배관 상태를 확인했다.


그리고 10일 오전, 굴착조사 과정에서 배관의 파손 부위가 확인됐다.


시는 해당 관로를 즉시 폐쇄하고 추가적인 약품 유출 가능성을 차단하는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배관 파손이 확인됐다고 해서 이번 물고기 폐사의 원인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부천시는 현재 전문기관의 정밀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폐사 원인과 환경 영향을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실시한 수질검사에서는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고, 하천수의 pH는 5~6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부천시는 까치울정수장의 정수처리 공정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파손이 확인된 곳은 정수처리 공정에 직접 연결된 공정라인이 아니라 약품 저장탱크 주변에 매설된 공급배관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정수처리 공정과는 분리된 시설인 만큼 현재 수돗물 생산과 공급에는 차질이 없으며, 시는 정수장 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과 수질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주변 환경에 대한 감시도 확대된다.

부천시는 지난 6~7일 베르네천 하천수와 상류지역 대조 시료를 확보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별도의 전문기관을 통한 수질 모니터링도 진행 중이다.


정수장 주변 지하수 관정 3곳에 대해서도 pH를 측정한 결과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는 베르네천과 인근 지하수의 수질 변화를 계속 추적하고, 물고기 등 수생생물의 상태 역시 지속적으로 관찰한다는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도 사고 발생 당일 현장을 찾아 방제와 원인조사 상황을 점검했다. 조 시장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신속하고 투명한 후속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천시는 정밀 수질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번 사고가 하천과 주변 환경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파손이 확인된 배관뿐만 아니라 정수장 내 매설 약품공급배관 전체를 대상으로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시설 개선과 관리체계 보완을 통해 재발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베르네천에서 발견된 물고기 폐사가 단순한 일회성 사고로 끝날지, 정수장 시설관리 전반을 되짚는 계기가 될지는 향후 정밀조사 결과와 후속 대책에 달려 있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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