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對美투자 합의 임박…美 원전·천연가스 사업에 1000억 달러”
입력 2026.09.10 20:22
수정 2026.09.10 20:23
이재명(오른쪽)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부부 주최 공식 환영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지난해 미국과 체결한 대미투자 합의의 첫 사업으로 미국 내 원자력발전소와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 등에 1000억 달러(약 134조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미 정부와의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10일(현지시간) “한미 양국이 에너지 분야 투자 방안에 대한 합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며 “이르면 다음 주 관련 내용을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잠정적인 투자 규모는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 사업에는 미국 내 최대 8기의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과 천연가스 관련 사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전 건설 지역과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미 정부가 소유한 부지에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원전 분야 투자 규모는 수백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식통들은 향후 사업 범위에 따라 관련 투자액만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천연가스 관련 사업에는 200억 달러 규모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미국 텍사스주에 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투자 규모, 발표 시기 등은 달라질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앞서 지난해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부과하려던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모두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와 함께 향후 4년간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한 바 있다. 3500억 달러 가운데 1500억 달러는 미 조선업에 투입될 예정이며 나머지 2000억 달러는 반도체·원자력 에너지·바이오의약품 등 전략산업에 투자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논평을 거부했고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대미투자에 대해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WSJ에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