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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한체육회 최대 예산안! 예산 증액은 성과인 동시에 변화의 시작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6.09.05 12:59
수정 2026.09.0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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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정부예산안 4484억 원 편성...체육회 설립 이래 최대 규모

기존 최대보다 254억 원 많아...유승민 체제 노력의 결실 평가

얼마 확보했는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변화시키느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3일 오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아경기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단기를 흔들고 있다. ⓒ 뉴시스

‘얼마를 확보했는가’에서 ‘무엇을 변화시켰는가’로 평가의 기준을 바꿔야 한다.


이제는 ‘얼마나 늘었는가’보다 ‘무엇을 바꿀 것인가’가 중요하다


대한체육회의 2027년도 정부예산안이 4484억 원으로 편성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전년 대비 1007억 원 늘었고, 기존 최대였던 2022년 4210억 원보다도 254억 원 많다. 유소년 스포츠 기반 구축에는 370억 원, 스포츠디비전리그에는 470억 원 편성되는 등 생활체육과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도 크게 확대됐다.


체육정책을 연구하고 현장을 바라보는 대학 교수의 입장에서 이번 예산 증액을 단순히 ‘체육 예산이 늘었다’는 숫자로만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이번 예산은 대한민국 스포츠행정이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첫 번째 신호이자 중요한 성과다.


그동안 스포츠행정은 현장의 요구보다 행정의 논리와 사업의 효율성에 맞춰 움직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균형, 유소년 스포츠의 지속가능성, 선수와 지도자의 처우, 지역체육의 자립 등 현장이 요구해온 과제들이 정책의 중심에 충분히 자리 잡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예산 편성 과정에서 나타난 ‘현장 중심’의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지난 5월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직접 찾아 훈련시설을 살펴보고 선수와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들은 것은 상징적이다. 현장을 보고 듣는 행정이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된 셈이다.


예산은 정부의 정책 의지를 보여주는 가장 현실적인 언어다. 보여주기식 성과보다 그런 의지를 끌어내는데 집중하고 결과를 만들어 낸 유승민 회장의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국가대표 훈련환경 개선과 국외전지훈련 확대, AI 기반 경기력 분석 등 과학적 지원체계 강화는 세계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다. 동시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과 판정 신뢰성 강화 역시 스포츠행정의 질적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진짜 성과는 지금부터다.


4484억 원이라는 숫자가 체육 현장의 체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예산 증액의 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얼마를 확보했는가’에서 ‘무엇을 변화시켰는가’로 평가의 기준을 바꿔야 한다.


예산이 지역체육의 활성화로 이어졌는가. 유소년들이 더 쉽게 스포츠를 접하게 됐는가. 선수와 지도자의 훈련환경이 개선됐는가. 국민이 생활체육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대한체육회, 지방체육회, 종목단체, 학교, 대학과 스포츠산업계가 함께하는 협력적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아울러 예산 집행률이 아니라 국민과 체육인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스포츠행정 체계도 만들어야 한다.


이번 4484억 원은 결승점이 아니다. 대한민국 스포츠행정이 ‘현장 중심, 국민 중심, 성과 중심’으로 전환하는 출발선이다.


예산은 늘었다. 이제 스포츠행정이 달라졌다는 것을 현장이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가 국민의 삶과 체육인의 미래를 바꿀 때, 우리는 이번 예산 증액을 진정한 스포츠행정 혁신의 첫 성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김로하 교수. ⓒ 데일리안DB

글/ 대한체육회 개혁위원회 위원장

국민대학교 아시아올림픽대학원 교수 김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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