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부터 챙긴 하학열 고성군수…‘코어고성 333’ 큰 그림 본격 시동
입력 2026.08.14 06:18
수정 2026.08.14 06:18
하학열 경남 고성군수가 민선 9기 닻을 올린 지 한 달을 넘긴 가운데 취임 당시 강조했던 ‘위대한 대전환, 당당한 고성’을 앞세워 폭염 대응과 현장 소통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하학열 군수는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등록금 지원과 산업교통 인프라 확충, 청년 정착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고, 취임 이후에는 이를 아우르는 ‘코어고성 333 비전’을 민선 9기 핵심 군정 구상으로 제시했다.
하학열 경남 고성 군수. ⓒ 고성군
▲ ‘코어고성 333’ 하늘길·바닷길·철길부터 손댄다
하 군수가 취임과 동시에 꺼내든 핵심 카드는 ‘코어고성 333 비전’이다. 하늘길·바닷길·철길을 축으로 교통·물류 기반을 확충하고, 우주항공·방위산업 전초기지를 비롯해 인공지능 기반 제조실증단지와 물류생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우수기업 유치와 청년 창업 지원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송학고가도로 지하화와 인공지능 기반 교통망 구축 역시 주요 과제다.
물론 갈 길이 아직 멀다. 무엇보다 우주항공·방위산업, AI 제조실증단지, 물류생산단지 등은 기초자치단체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대형 사업이다. 중앙정부와 경남도, 기업 유치가 동시에 맞물려야 하는 만큼 향후 국·도비 확보와 기업 투자 유치, 구체적인 사업 일정이 실제 성과를 가르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 ‘등록금 지원’은 군민 체감형 공약, 재원 마련이 관건
하 군수의 지방선거 공약 가운데 상대적으로 군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는 교육이다. 하학열 군수는 선거 과정에서 등록금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청년층의 지역 정착과 교육 부담 완화를 강조했다. 이는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한 농어촌 지역의 현실과 궤를 함께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등록금 지원은 결국 예산과 지원 대상, 지원 범위, 재원 조달 방안이 구체화 돼야 정책이 된다. 취임 한 달이라는 시간을 감안하면 아직 성패를 평가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앞으로 조례 제정이나 예산 반영, 지원 대상과 금액 확정 등이 어느 속도로 진행되는지가 중요하다.
하학열 군수 폭염 대비 고성시장 방문. ⓒ 고성군
▲ ‘현장 행정’은 빠르게, 전통시장·민원 현장부터 챙겨
하학열 군수가 취임 이후 가장 빠르게 보여준 행보는 현장 중심 행정이다.
취임 직후부터 군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하 군수는 읍·면 민원 담당자들과 소통 간담회를 갖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행보를 이어갔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달 말에는 고성공룡시장과 고성시장을 잇달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무더위쉼터와 냉방시설 운영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하 군수가 취임사에서 강조한 ‘군민 중심 행정’이 실제 행보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하학열 군수 농업 가뭄 대응 현장 방문. ⓒ 고성군
▲ 해양치유·관광은 기존 사업과 연계…‘새 사업’보다 완성도가 중요
관광과 해양 분야에서는 기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당장의 과제로 떠올랐다.
고성군은 내년 1월 정식 개관을 목표로 고성해양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센터 운영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교육도 시작됐다.
하 군수 역시 개강식에 참석해 해양치유 전문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센터는 연말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하 군수 취임 이후 새롭게 시작된 사업이라기보다 기존 사업을 민선 9기에서 어떻게 완성하고 지역경제와 연결하느냐의 문제에 가깝다. 따라서 관광 분야에서는 새로운 사업을 얼마나 많이 발표하느냐보다 기존 관광자원을 체류형 관광과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중요하다.
▲ SK오션플랜트 변수…산업도시 전환 전략 시험대
산업 분야에서는 SK오션플랜트 문제가 변수로 떠올랐다. 고성군은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에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고 SK그룹에 매각 절차 재검토를 촉구했다. 지역 산업 생태계와 일자리 문제를 고려할 때 하 군정의 산업정책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하 군수가 취임사에서 우수기업 유치와 우주항공·방위산업 등을 통한 산업 구조 전환을 강조한 만큼 기존 핵심 기업의 향방을 어떻게 관리하느냐 역시 향후 경제 공약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