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8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라건아 등록 보류 유지
입력 2026.08.12 22:27
수정 2026.08.12 22:27
라건아. ⓒ KBL
한국농구연맹(KBL)이 세금 분쟁의 중심에 선 라건아(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선수 등록 보류 조치를 끝내 유지했다.
KBL은 12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32기 제2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라건아의 자격에 대해 심의한 결과, 이사회 의결사항이 이행될 때까지 선수 등록 보류를 유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오전 10시부터 무려 8시간 동안 이어진 마라톤 회의 끝에 나온 결론이다.
사태의 발단은 라건아가 부산 KCC 소속이던 2024년 발생한 3억 9800만원 규모의 종합소득세다. KBL은 2024년 5월 이사회에서 라건아의 귀화 선수 계약을 종료하고 일반 외국인 선수로 전환하면서, 해당 연도 소득세는 '최종 영입 구단'이 부담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2025-2026시즌 라건아를 품은 가스공사가 세금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라건아가 입단 과정에서 세금을 먼저 납부한 뒤, 원계약 당사자인 KCC가 이를 부담해야 한다며 법원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사태가 복잡하게 꼬였다.
KBL은 지난 1월 가스공사에 '이사회 결의 불이행'을 이유로 제재금 3000만 원을 부과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라건아의 2026-2027시즌 선수 등록을 보류했다. 여기에 가스공사의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선발권까지 박탈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KBL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연맹과 구단 간 이사회 결의사항 및 의무 이행 여부에 대한 법적 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 결의의 실효성을 심각하게 해치는 행위"라고 보류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