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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 8승+김도영 34호포’ KIA…삼성 꺾고 4위 자리 탈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8.12 23:27
수정 2026.08.12 23:27

네일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 호투로 8승째

홈런 선두 김도영은 34호포 쏘아 올리며 존재감 과시

김도영 시즌 34호 홈런.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호투와 홈런 3방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이틀 연속 제압하고 4위 자리를 탈환했다.


KIA는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서 7-2로 승리했다.


전날 삼성에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날까지 연승을 달린 KIA는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고, 시즌 성적 54승 46패 2무(승률 0.540)로 두산 베어스를 5위로 밀어내며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59승 41패 2무를 기록하며 선두권 경쟁에서도 한 걸음 물러섰다.


KIA 승리의 중심에는 역시 네일이 있었다. 네일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특히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투구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하며 시즌 8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박재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재현은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김도영과 하주석도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도영은 4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하주석은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힘을 보탰다. 해럴드 카스트로는 4타수 2안타 1타점, 김선빈은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1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삼성은 1회초 박승규와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구자욱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1사 1, 2루에서 최형우의 2루수 땅볼 때 1루주자 김성윤이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전병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3루주자 박승규와 1루주자 최형우가 차례로 홈을 밟으며 삼성이 2-0으로 앞서갔다.


시즌 8승째를 따낸 네일. ⓒ KIA 타이거즈

KIA의 반격이 곧바로 시작됐다. 1회말 선두타자 박재현이 안타로 출루한 뒤 김선빈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무사 2루 기회를 잡은 KIA는 김선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2회말에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후 김태군과 김호령이 연속 안타를 만들어냈고, 2사 1, 2루에서 박재현이 적시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김도영의 한 방이 터졌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보스와의 승부에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4구째 시속 147㎞ 투심을 놓치지 않았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솔로홈런이었다. 시즌 34호 홈런.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KIA는 5회말 추가점을 뽑아내며 달아났다. 김선빈과 김도영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무사 1, 2루에서 카스트로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결국 삼성 선발 보스는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6회말 다시 홈런으로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재현이 삼성 김백산의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7회말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민규의 도루로 무사 2루가 된 상황에서 하주석이 미야모리 사토시의 3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투런 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9월 13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333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뛰던 시절 이후 처음으로 터진 대포이기도 했다.


KIA는 이후 삼성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네일에 이어 정해영, 이의리가 차례로 등판했고, 마지막 투수 성영탁이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KIA는 이틀 연속 삼성을 꺾으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동시에 4위 자리까지 되찾았다. 시즌 중반 이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중위권 경쟁에서 KIA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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