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외국인 타자에게 물어봐!
입력 2026.08.11 16:13
수정 2026.08.11 16:13
뜨거운 타격감 KT 힐리어드·KIA 카스트로
8위로 처진 롯데는 타격 1위 레이예스 활약 기대
후반기 동반 부진 겪은 삼성과 LG는 디아즈·오스틴 반등 절실
KT의 질주를 이끄는 힐리어드. ⓒ 뉴시스
폭염 브레이크를 마치고 11일부터 재개되는 프로야구는 가을야구를 향한 본격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특히 포스트시즌(PS) 향방은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거나 혹은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는 외국인 타자들에게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름 들어 가장 뜨거운 타자는 KT위즈의 샘 힐리어드다.
힐리어드는 7월 매서운 방망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19경기에 출전해 9홈런 26타점 장타율 0.743을 기록하며 세 부문 모두 단독 1위에 올랐다.
지난 5월에 기록했던 8홈런을 넘어 자신의 월간 최다 홈런 기록도 새로 썼다. 또한 7월 17일(금) 잠실 LG전에서는 2홈런 6타점을 몰아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타율 0.365, 출루율 0.413을 기록하는 등 한 달 내내 준수한 기량을 선보였다.
이에 힐리어드는 KBO리그 첫 시즌에 월간 MVP라는 영예를 얻었다. KT 외국인 타자가 월간 MVP를 수상한 것은 2020시즌 6월에 선정된 로하스 이후 6년 만이다.
힐리어드의 여름 활약상에 힘입어 KT는 삼성과 LG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KIA 카스트로. ⓒ 뉴시스
PS 진출 마지노선인 5위에 자리하고 있는 KIA는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의 후반기 미친 존재감이 반갑다.
카스트로는 후반기 타율 0.421(57타수 24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후반기 타율은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좋다. 0.411의 힐리어드보다 타격감이 뜨겁다.
카스트로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우며 한때 위기가 찾아왔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장타력을 과시하며 방출 위기에 처했다가 복귀 후 맹타로 이제는 KIA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팀 내 타율은 1위다.
8위로 처진 롯데는 리그 타격 1위로 올라선 레이예스의 어깨가 무겁다.
레이예스는 현재 타율 0.349로, 0.348의 KT 최원준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타율은 최원준의 독주 흐름이었다. 당시 최원준의 타율은 0.363으로, 0.348의 레이예스보다 무려 1푼5리가 높았다.
하지만 최원준이 최근 10경기서 0.256으로 주춤한 사이 레이예스가 0.364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이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레이예스는 2011년 이대호 이후 롯데 선수로는 15년 만에 타격왕에 도전한다. 팀 타율 0.264로 전체 8위를 기록 중인 롯데는 레이예스가 집중 견제를 이겨내고 팀의 극적인 PS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타격 1위에 오른 롯데 레이예스. ⓒ 뉴시스
KT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후반기 들어 동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과 LG는 외인 타자들의 반등이 절실하다.
삼성은 지난해 50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을 차지한 디아즈가 올 시즌 홈런이 16개로 급감한 게 아쉽다.
LG는 김도영과 치열한 홈런 선두를 펼치고 있는 오스틴이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153(15타수 2안타)으로 주춤하다.
폭염 브레이크 이후 팀의 반등을 위해서는 부진한 외국인 타자들이 더욱 힘을 내줄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