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이냐 토렌트냐…위기의 한국 축구 구세주는?
입력 2026.08.11 09:22
수정 2026.08.11 09:23
대한축구협회 임시감독 공개채용 서류 접수 마감
전북 이끌고 더블 달성했던 포옛, 국내 언론 통해 지원 의사
펩 보좌했던 스페인 출신 토렌트, 전술적 역량 강점
거스 포옛 전 전북현대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위기의 한국 축구를 구할 구세주는 과연 누가 될까.
대한축구협회가 임시감독 공개채용 서류 접수를 마감하면서 지원서를 제출한 감독들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협회는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자진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묶은 사단 형태의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지난달 말 발표했다.
최종 선정된 감독은 내달부터 시작되는 A매치 4연전 포함 11월까지 총 6번의 A매치를 이끌게 된다.
정식이 아닌 임시 사령탑으로 내년 1월 개막하는 아시안컵 지휘봉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파울루 벤투 등 유력 인물들이 지원을 포기했지만 다행히 국내외 다수 지도자가 이번 공개채용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지도자 중 가장 유력한 인물 중 한 명으로는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이 꼽힌다. 앞서 그는 이번 임시감독 공개채용에 지원하겠다는 뜻을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포옛 감독은 홍 전 감독 선임 당시에도 대표팀 사령탑으로 거론됐던 인물 중 한 명이다.
이후 2024년 12월 전북 현대 사령탑에 부임한 그는 곧바로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과 코리아컵 2연패를 달성했다.
직전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전북을 한 시즌 만에 탈바꿈 시킬 정도로 단기간에 팀을 빠르게 재건하는 능력을 보였고, 전북을 이끌면서 어느 정도 K리그와 한국 축구 사정에 능통하다는 장점이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 대표로 나섰던 김진규, 송범근 등은 포옛 감독의 지도를 받기도 해 일부 대표급 선수들과 어느 정도 유대감도 형성돼 있다.
다만 포옛은 다소 다혈질로 심판들과 갈등을 빚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잡음이 있었다는 점은 리스크로 꼽힌다.
코칭스태프 인종차별 논란 등 잡음으로 1년 만에 한국을 떠났던 그는 지난 4월 사우디라아비아 프로리그 알 칼리지를 이끌었지만 7경기만 지휘한 뒤 결별했다.
도메네크 토렌트 감독. ⓒ AP=뉴시스
또 다른 유력 후보는 스페인 출신 도메네크 토렌트 감독이 꼽힌다.
토렌트는 지난 시즌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팀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오른팔로 유명하다.
그는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에서 10년 넘게 펩을 보좌했다. 지난해에는 멕시코 리그(리가MX) 몬테레이를 이끌고 국제축구연맹(FIIA) 클럽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토렌트는 경기 분석과 상대 전력 분석, 세트피스, 전술 설계 등에 특화된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점유율을 바탕으로 하는 확실한 축구 철학이 있고, 짧은 기간 안에 상대 맞춤형 전략을 준비하는 능력이 출중해 임시사령탑 체제를 꾸리는 대표팀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다만 감독으로서 우승 경력이 없을 뿐더러 국가대표팀을 이끌어 본 적 경험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한편, 협회는 이번 주중으로 전력강화위원 일부와 외부 위원을 위촉해 평가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후 차주 내 후보자 제출 서류 적정성을 검토해 온라인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축구협회는 “접수 현황과 관련한 상세 안내는 추후 평가 전형 및 협상에 있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계로 밝히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