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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분 75%가 60세 이상…세대별 고용 격차 ‘뚜렷’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8.10 12:00
수정 2026.08.10 12:00

7월 고용보험 가입자 1587.7만명…전년 比 27.7만명↑

60세 이상 고용보험 81만명 늘 때 청년은 28만명↓

2026년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고용노동부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27만7000명 늘었지만 증가분의 약 75%는 60세 이상이 차지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5만7000명 줄면서 세대별 고용 격차가 이어졌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26년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8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만7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가입자가 20만8600명 늘어 전체 증가분의 75.3%를 차지했다. 30대는 8만5000명, 50대는 3만7100명 증가했고 40대도 4000명 늘었다.


반면 29세 이하 가입자는 전년 동월보다 5만7200명 감소했다.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14.1%에 그쳤고, 60세 이상 비중은 18.8%까지 높아졌다.


최근 4년간 고용보험 가입자 변화를 보면 청년층은 줄고 고령층은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이 뚜렷했다.


7월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2022년 252만3000명에서 올해 224만2000명으로 4년 동안 28만100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 가입자는 217만4000명에서 298만7000명으로 81만3000명 늘었다.


2023년 7월까지만 해도 29세 이하 가입자가 249만2000명으로 60세 이상 239만4000명보다 많았다. 그러나 2024년 7월에는 29세 이하가 238만8000명, 60세 이상은 259만9000명으로 역전됐다.


40대 가입자는 3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보건복지업에서 6000명, 교육서비스업에서 4000명 늘었고 제조업 감소폭이 3000명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40대 증가 규모는 4000명에 그쳐 회복세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제한적이다.


연령별 고용 격차에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29세 이하 인구는 전년 동월보다 14만7000명 감소했다. 60세 이상 인구는 49만명 증가했다. 40대와 50대 인구도 각각 10만2000명, 7만명 줄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청년 고용 감소에는 인구 감소 영향뿐 아니라 실제 고용 여건 악화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인구 감소 영향을 약 60%, 고용 감소 영향을 약 40%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층 가입자 감소는 여러 주요 산업에서 동시에 나타났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제조업에서 2만4000명 줄었고, 정보통신업에서 1만5000명, 보건복지업에서 1만3000명, 도소매업에서 9000명 감소했다.


제조업에서는 전체 연령 가운데 60세 이상 가입자가 2만2000명, 30대가 1만명 늘었다. 반면 29세 이하는 2만4000명 줄어 같은 산업 안에서도 연령별 고용 흐름이 엇갈렸다.


노동부 관계자는 “경기 부진과 일자리 미스매치뿐 아니라 기업들이 공개채용을 줄이고 경력직 위주로 채용하는 경향도 청년 고용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AI와 로봇 등 자동화 도입으로 신규 인력 수요가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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