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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5일제로 업무효율·직원만족 동시에…실노동시간 단축 우수사례 소개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8.12 14:00
수정 2026.08.12 14:00

실노동시간 단축 우수사례. ⓒ고용노동부

주4.5일제와 교대제 개편 등 노동시간 단축을 시도한 기업들이 신규채용과 업무 효율화, 직원 만족도 개선 등의 성과를 거둔 사례가 나왔다. 정부는 생산성 향상과 인력 운영 효율화를 병행해 노동시간 단축이 현장에 확산하도록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이행점검단’은 12일 제8차 회의를 열고 주4.5일제 도입 등 실노동시간 단축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현장 안착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는 중·고령 청소 노동자의 장시간·야간 노동을 줄이기 위해 교대제를 개편했다. 야간 기동반을 없애고 오전·오후반의 소정근로일과 근로시간을 주6일 45시간에서 주5일 40시간으로 줄였다.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3~4개 지하철 역사를 하나로 묶어 관리하고 노동자 43명을 새로 채용했다. 자동 청소 기계도 도입했다. 내부 조사에서 직무 만족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85%, ‘건강한 몸 상태로 과업 수행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72%였다. 고객 서비스 만족도는 전년보다 1.77점 상승했다.


김재석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부장은 “업무 피로도를 낮춰 산재는 줄이고 서비스 만족도는 높이기 위해 교대제를 개편했다”며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는 감소했고 직무 만족도는 높아졌으며, 교대제 개편 후 발생한 재해도 없어 향후 산재 발생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코월드팜은 도심에서 출퇴근하기 어려운 여건으로 구인난을 겪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4.5일제를 도입했다.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부서별 업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했다.


AI 도입 이후 사무직 직원 18명의 실제 업무시간 총량은 주648시간에서 600시간으로 줄었다. 회사는 노동시간 단축 이후 3명을 신규 채용했다.


조영직 에코월드팜 팀장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전 직원 주4.5일제를 도입했고,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AI를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향후 업무 과정 재설계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주4.5일제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병원도 맞춤형 단축에 나섰다. 신천연합병원은 숙련 의료 종사자의 잦은 이직을 줄이기 위해 노조가 먼저 노동시간 단축을 제안했다. 건강검진센터 간호사 등을 시작으로 노동시간을 줄였으며 8월부터 주간 근무부서에서 주2시간을 순환 방식으로 단축하고 있다. 향후 응급실·병동 간호사와 교대근무자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IBK기업은행은 정부 지원 없이 노사 자율 협의를 통해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제를 시행했다. 단축된 시간은 직무연수에 활용하고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면 업무를 유지하기 위해 신규채용도 준비하고 있다.


이행점검단은 노동시간 단축을 비용이 아닌 경영전략으로 보는 인식 전환과 인력 운영 효율화, 기술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지역·업종별 우수사례를 발굴해 확산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현장 참석자들은 여건상 노동시간을 줄이기 어려운 기업을 위해 ‘워라밸+4.5 프로젝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배규식 이행점검단 공동단장은 “노동시간 단축은 기업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변화가 병행돼야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현옥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현장의 수요가 확인된 만큼 ‘워라밸+4.5 프로젝트’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하겠다”며 “더 많은 기업에 노동시간 단축을 지원해 중소기업에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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