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만에 고국 품으로…세네갈 원양어선원 유해 국내 이장
입력 2026.08.10 11:00
수정 2026.08.10 11:00
세네갈 묘지. ⓒ해양수산부
1980년대 원양어업 현장에서 숨져 아프리카 세네갈에 안장됐던 우리나라 원양어선원 유해가 37년 만에 고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이번 이장으로 해외 선원 유해 국내 봉환은 모두 40위(位)로 늘어난다.
해양수산부는 11일 한국원양산업협회에서 세네갈 다카르 묘역에 안치됐던 원양어선원 유해 1위의 국내 이장을 위한 봉환 추도식을 연다.
고인은 1980년대 세계 각지의 바다에서 조업하며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 이후 세네갈에 묻힌 지 37년 만에 국내로 돌아오게 됐다.
해수부는 해외에 안장된 원양어선원의 희생을 기리고 유가족의 숙원을 해소하기 위해 2002년부터 ‘해외 선원 묘지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을 통해 사모아와 스페인 라스팔마스, 세네갈 등 7개국에 있는 선원 묘지를 현지 한인회 등의 도움을 받아 관리해 왔다. 묘지와 묘비 개·보수, 울타리 설치, 조경, 주변 청소 등을 지원한다.
유족이 국내 이장을 희망할 경우에는 현지 정부와 협의해 유해 송환도 지원한다. 해수부는 2014년부터 이번 유해를 포함해 모두 40위의 국내 이장을 마쳤다.
이번 이장은 주세네갈대한민국대사관과 세네갈 명예 해양수산관 등 관계자들이 3년 동안 현지 정부와 협의를 이어온 끝에 성사됐다.
현재 해외 선원 묘지는 7개국에 271기가 남아 있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유가족의 신청을 받아 국내 이장을 지원하고, 해외 묘지 관리와 국비 지원 제도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양영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이번 이장을 위해 3년 동안 애써 준 주세네갈대사관과 세네갈 명예 해양수산관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머나먼 이국땅에 묻힌 원양어선원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