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디클로로메탄 급성중독 위험↑…환기·송기마스크 필수
입력 2026.08.10 12:00
수정 2026.08.10 12:00
디클로로메탄 급성중독 사망사고 주의 안내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금속 세척제, 방수제, 페인트 제거제 등에 쓰이는 디클로로메탄이 빠르게 휘발해 급성중독 위험이 커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10일 폭염 시기 디클로로메탄 취급 사업장에서 급성중독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디클로로메탄은 염화메틸렌, 메틸렌 클로라이드로도 불리는 화학물질이다. 다량 흡입하면 어지러움과 혼미, 두통 등 중추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체내에서 일산화탄소를 만들어 혈액의 산소 운반을 방해해 질식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특히 끓는점이 낮아 고온 환경에서 쉽게 휘발하는 특성이 있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실내나 지하에서는 단시간에 고농도 증기가 발생할 수 있어 장기간 폭염이 이어지는 시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중독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페인트가 묻은 제품을 디클로로메탄 세척조에서 꺼낸 뒤 에어건으로 이물질을 제거하던 작업자가 급성중독으로 쓰러져 1명이 숨졌다. 2024년에는 지하 기계실 방수공사 도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공단은 급성중독을 막기 위해 작업 전 취급 화학물질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확인하고 작업자에게 유해성과 주의사항을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업 중에는 국소배기장치를 정상 가동하고 밀폐되거나 환기가 불충분한 공간에서는 급기팬과 배기팬을 활용해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 환기가 어려운 장소에서는 송기마스크 등 호흡보호구를 반드시 지급하고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공단은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보건 컨설팅과 환기장치 성능평가를 지원하고 있다. 취급 화학물질의 종류와 노출 수준을 분석해 주는 ‘화학물질 노출정보 알리미’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사업주나 노동자는 산업안전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현중 공단 이사장은 “여름철에는 디클로로메탄의 휘발성으로 급성중독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사업장에서는 사고 위험성을 인식하고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를 통해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