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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금리 뛰고 채권 발행 줄었다…7월 채권시장 '냉각'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8.10 17:16
수정 2026.08.10 17:16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장기채 약세

외국인 순매수 1.9조원…보유잔액↓

7월 초 국고채 금리는 중동 지역 리스크 재확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

지난 7월 국내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중동 지역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장기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채권 발행과 거래량도 모두 감소했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초 국고채 금리는 중동 지역 리스크 재확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며 장기채 약세가 두드러졌다.


월 중반에는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격화, 국제유가 상승,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경계감 등이 겹치며 국고채 전 구간에서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후 한국은행은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연 2.75%로 결정했다.


다만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경제지표를 확인하며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 금리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월 후반에는 국내 기관의 저가 매수와 원·달러 환율 하락이 금리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한 가운데 환율 안정과 월말 국내 증시 급등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는 일부 하락했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대부분 만기 구간에서 상승 마감했다.


채권 발행 규모는 감소했다.


7월 전체 채권 발행 규모는 86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3조4000억원 줄었다.


국고채 발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도 줄면서 전체 발행 규모가 축소됐다.


순발행액은 20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발행잔액은 315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2조2000억원 감소한 10조5000억원이었다.


AA-등급과 BBB-등급 크레딧 스프레드는 전월에 이어 모두 확대됐다.


수요예측 시장도 위축됐다.


7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1조62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30억원 감소했다.


전체 참여금액은 8조36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조1770억원 줄었고, 참여율도 514.9%로 77.1%포인트 하락했다.


유통시장 거래도 감소했다.


7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전월보다 55조2000억원 감소한 450조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20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6000억원 줄었다.


국채 거래량은 66조1000억원 감소했고 금융채도 2조5000억원 줄었다. 반면 특수채와 회사채 거래량은 각각 7조9000억원 증가했다.


개인투자자의 채권 매수세는 이어졌다.


7월 개인은 국채 1조1891억원, 특수채 7160억원, 회사채 4879억원을 순매수하며 총 3조174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전월보다 1215억원 증가한 규모다.


외국인은 채권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매수 규모는 크게 줄었다.


7월 외국인 채권 순매수 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1조7000억원 감소했다.


국채와 통안증권 매수 규모가 줄면서 전체 순매수 규모도 축소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액은 7월 말 기준 351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3000억원 감소했다.


금투협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선반영되며 외국인의 재정거래 유인이 확대됐지만, 금통위 이후 통안채 금리 하락과 통화스와프(CRS) 상승으로 재정거래 유인이 빠르게 축소되면서 국채와 통안증권 매수 강도가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7월 CD(양도성예금증서) 수익률은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 긴축 가능성, 물가 상승세, 월말 단기 유동성 여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3bp 오른 2.95%를 기록했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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