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GTX-B 노선 조정·환기구 이전 국토부에 공식 요청
입력 2026.08.10 09:16
수정 2026.08.10 09:16
환기구 설치 위치 전면 재검토 및 주민 의견 적극 반영 요청
중마루공원 환기구 이전 대안 제시해 녹지 훼손 최소화 추진
수색~광명 고속철도 노선 변경과 신안산선 조기 개통도 함께 요구
주민 의견서를 전달하는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우),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좌)ⓒ영등포구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유진)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 건설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에 노선 조정과 환기구 위치 변경을 강하게 요구했다.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은 8월7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 면담을 갖고, 주민 의견을 담은 건의자료를 직접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조유진 구청장은 주민의 생존권과 주거 환경 보호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토교통부에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GTX-B 공사는 현재 여의동로 구간에서 리첸시아 앞 삼거리부터 여의도 성모병원 출입구 인근까지 왕복 4개 차로 전체를 점유하는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당초 환기구(#14)는 동작 방면 샛강 내에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설계 과정에서 샛강 침수 우려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 매각 계획 등으로 인해 여의동로 주거지 앞 위치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생활환경 악화와 교통 불편, 소음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항의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영등포구는 국토교통부에 환기구(#14) 위치의 전면 재검토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구는 하천점용허가 세부기준에 따른 수리분석을 실시하면 샛강 제외지에도 환기구 설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샛강 관리기관인 한강유역청과의 재협의도 요구했다. 또한, 제2차 주민설명회 개최 전까지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설명회를 진행할 것과 설명회에는 국토교통부 담당 부서장이 직접 참석해 설명할 것을 요청했다.
중마루공원에 계획된 환기구(#13) 설치와 관련해서도 구는 공원 훼손을 우려하며 위치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안으로는 영등포로터리 근로복지공단 남측 녹지대(도로부지, 약 930㎡)로 환기구를 이전하거나, 약 1km 거리의 여의도공원 내 여의도역 환기구와 통합 설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학교와 대단지 아파트 아래를 통과하는 수색~광명 고속철도 노선 변경과 신안산선 공사의 조기 개통도 함께 촉구됐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영등포구는 앞으로도 국토교통부, 사업 시행 및 시공자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 주민 요구가 국가 철도망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은 국책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주민 안전과 주거환경을 충분히 고려한 후 시행되어야 한다고 밝히며, "영등포구의 대표 민원인으로서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