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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의 반란' 소년만화…DK, KC 3대 0 완파하고 EWC 정상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입력 2026.07.20 01:12
수정 2026.07.20 01:15

BLG·젠지 연파 이어 결승전까지 무실세트 승리

'스매쉬' 신금재 MVP…우승 상금 60만달러 확보

2026 EWC 리그오브레전드 종목 우승을 쟁취한 디플러스 기아 선수들. ⓒ디플러스 기아 SNS

디플러스 기아(DK)가 2026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의 최종 승자가 됐다. 8강과 4강에서 중국 LPL의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EWC 디펜딩 챔피언 젠지를 차례로 격파한 데 이어, 카르민 코프(KC)와의 결승전까지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이변의 서사를 우승으로 완성했다.


DK는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EWC LoL 결승전에서 KC를 세트 전적 3대 0으로 완파했다. 대회 전 LCK 참가팀 가운데 파워 랭킹 9위라는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한국과 중국의 우승 후보를 직접 탈락시킨 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유럽 대표까지 제압했다.


결승전에서도 DK의 침착한 운영과 교전 집중력이 돋보였다. KC가 로밍과 기습적인 교전으로 변수를 만들려 했지만 DK는 무리하게 맞받아치지 않고 드래곤과 바론 등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격차를 벌렸다. 원거리 딜러 '스매쉬' 신금재는 세 세트 내내 안정적으로 화력을 누적했고, '쇼메이커' 허수와 '루시드' 최용혁은 상대 진입을 차단하거나 교전을 여는 역할을 맡았다.


1세트 초반 KC는 '야이크' 마르틴 순델린의 리 신이 탑 갱킹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DK는 곧바로 리 신과 '칸나' 김창동의 베인을 잡아내며 반격했고, 신금재의 카이사가 초반 킬을 몰아 챙기며 빠르게 성장했다.


KC는 카밀·갈리오·직스의 궁극기를 연계해 DK의 핵심 딜러를 노렸지만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DK는 드래곤 교전에서 우위를 점한 뒤 21분 바론을 기습적으로 확보했다. 이어진 미드 한타에서도 승리한 DK는 바론과 드래곤 영혼을 앞세워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라인전부터 DK가 조금씩 앞섰다. KC는 김창동의 올라프가 솔로킬을 기록하고 '부시오' 앨런 크왈리나의 바드가 전장을 흔들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DK는 상대 로밍에 휘말리지 않고 드래곤 스택을 쌓으며 중후반을 준비했다.


승부는 탑 교전에서 크게 기울었다. DK는 KC의 상체 3명을 잡아낸 뒤 바론까지 연결했다. 신금재의 케이틀린이 긴 사거리로 상대를 압박했고, 허수의 카시오페아가 지속 화력을 보태면서 DK는 33분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우승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마지막 3세트는 더 일방적이었다. 최용혁의 신 짜오가 바텀 갱킹으로 2킬을 만들었고, 허수의 라이즈가 상대 정글까지 합류해 추가 득점을 올렸다. 바텀에서는 신금재의 시비르가 자야와의 일대일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DK는 KC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전령 교전에서 대승한 뒤 드래곤 3스택과 바론을 차례로 확보했고, 24분 무렵 골드 격차를 1만 이상으로 벌렸다. DK는 마지막 본진 한타에서 KC의 방어선을 전멸시키며 3대 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허수는 경기 후 "5년 만에 국제전 결승을 왔다. 우승해서 너무 행복하고, 지금 이 순간이 제일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신금재는 "오늘이 생일인데, 이렇게 MVP까지 받게 돼서 가장 기억에 남는 생일일 것 같다"고 말했다.


DK가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전신 담원 게이밍 시절인 2020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처음이다. DK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60만달러를 확보했다.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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