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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흘째…진화 후 손해사정 거쳐 7개사 보험 분담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07.20 14:10
수정 2026.07.20 15:04

메리츠화재, 시설·재고보험 간사사

인천 32물류센터, 덕평물류센터보다 두 배 큰 규모

불난 지 47시간 넘어…피해 확대 우려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장기화하면서 건물보다 내부 재고자산 피해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뉴시스

인천 쿠팡 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해당 물류센터 시설·재고자산 보험의 간사사가 메리츠화재인 것으로 확인됐다.


물류센터 내부에 보관된 각종 상품과 가연성 물질로 진화 작업이 장기화하면서 향후 손해사정을 거쳐 확정될 보험금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의 시설·재고자산 보험 간사사는 메리츠화재다. 이밖에 추가적인 보험은 DB손해보험 등 총 7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쯤 발생한 불은 47시간이 넘은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도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전 초기 진화 시점을 같은 날 오후 11시로 예상했지만, 센터에 보관된 각종 가연성 물질이 많고 내부 구조가 복잡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불이 완전히 꺼진 뒤 합동감식과 손해사정 등을 거쳐 확인될 전망이다.


인천 32물류센터는 쿠팡이 직매입한 로켓배송 상품을 대규모로 보관하는 핵심 물류시설이다.


지상 8층, 연면적 약 29만9000㎡ 규모로 2021년 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보다 두 배 이상 크다.


당시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완전 진화까지 132시간이 걸렸으며 공식 집계된 재산 피해액은 4743억원에 달했다.


이번 화재 역시 장시간 이어지는 데다 내부에 상품이 대량 적재돼 있어 시설과 재고자산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구체적인 손해액은 화재 진압 이후 재고 목록과 물류 설비 피해 등을 확인해야 산정할 수 있다.


대형 물류센터나 공장처럼 담보 규모가 큰 보험계약은 일반적으로 간사 보험사를 중심으로 여러 보험사가 공동 인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계약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통상 간사 보험사가 전체 위험의 50% 안팎을 인수하고 나머지 위험은 다른 보험사들이 일정 비율로 나눠 맡는다.


사고가 발생하면 간사 보험사가 현장 조사와 손해사정을 주도해 전체 보상금액을 산정한다. 이후 공동 인수에 참여한 보험사들이 각자의 인수 비율에 따라 보험금 지급 책임을 분담한다.


각 보험사는 계약 구조에 따라 자신이 인수한 위험의 일부를 재보험사에 넘겨 손실을 추가로 분산하기도 한다.


이에 실제 보험사별 부담액은 공동 인수 비율과 재보험 출재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종 보험금은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뒤 시설과 재고자산 피해 규모, 보험 가입금액과 계약 조건 등을 토대로 한 손해사정을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 화재에서는 건물보다 내부 재고자산이 손해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례가 많다”며 “건물이 붕괴되지 않는 이상 핵심은 내용물 피해 규모”라고 설명했다.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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