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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선, 두산건설 컨소와 이별…‘새 사업자 찾기’ 시동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07.20 06:37
수정 2026.07.20 06:37

소송전 없이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확정

서울시 이달 중 사업자 공고

재정사업 전환도 병행 추진

서부선 노선도.ⓒ서울시

서울 서부선 경전철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지위를 잃으면서 사업자 찾기에 다시 나섰다. 이르면 이달 중 사업자 공고가 나올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로부터 서부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취소된 두선건설 컨소시엄은 이의 신청 마감일인 지난 16일까지 해당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자 지위는 행정절차법에 따른 10일 이상의 의견청취와 행정소송법에 따른 90일의 제소기간이 지난 후 확정된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 등 법정 다툼 없이 우선협상자 지위 취소가 확정됐다.


서부선은 은평구 세절역과 여의도, 서울대입구역을 연결하는 총 15.89㎞ 노선이다. 계획대로라면 서울 은평구에서 서대문구·마포구·영등포구·동작구·관악구 등을 빠르게 오갈 수 있어 지역 주민 숙원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사업은 2021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부침을 겪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건설원가가 급등하면서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두산건설 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최종 취소된 만큼 서울시는 이달 중 서부선 민간투자사업 2차 공고를 낼 예정이다. 지난 4월 1일 서울시가 두산건설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에서 이탈했고 이들 회사를 대체할 신규 투자자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서울시는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취소했고 사업을 원점에서 재추진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가 1조5200억원에서 크게 증액될 예정인 만큼 민자사업 2차 공고에 응찰하는 회사가 나올 수도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4월 서부선 향후 계획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지난해 말까지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률이 23.46%고 건설비용 급등 관련 특례가 4.4%라 총 1조9600억원까지 액수를 조정할 수 있다”며 "고양은평선 직결과 차량기지 이전 비용까지 고려하면 약 2조2500억원에 공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정도로 사업비를 늘리면 사업참여자들이 다른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일부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서부선에 대한 두산건설 관심이 여전한 만큼 2차 공고에 입찰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다만 아직 재공고 일정과 구체적인 사업비가 나오지 않았고 컨소시엄 구성에도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여전히 사업은 안갯속이다.


서울시는 민자사업 2차 공고가 유찰되면 재정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입찰 공고 기간을 고려하면 오는 11~12월께 민자사업과 재정사업 중 사업 방식이 정해질 수 있다.


서울시는 사업 지연을 줄이기 위해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등을 민간투자사업자 공고 절차와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민자사업 유찰 직후인 내년 1분기 재정사업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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