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유럽 점유율 확대…램시마에 신제품까지 '양 날개'
입력 2026.05.14 11:23
수정 2026.05.14 11:24
기존 주력 제품 안정적 성장…신규 고수익 제품도 빠르게 안착
지프레 인수 통해 제네릭·OTC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추진
셀트리온 본사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유럽 제약 시장에서 기존 주력 제품의 처방 성장세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램시마 제품군’(IV·SC)을 중심으로 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안정적인 처방 흐름에 더해 신규 고수익 제품들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면서 실적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14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대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제품군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 70%의 합산 점유율을 기록했다. 영국에서는 램시마 제품군 점유율이 83%에 달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각각 82%, 80%를 기록했다.
램시마SC 성장세도 이어졌다. 독일에서는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과반을 차지했고, 프랑스에서는 36%를 기록했다. 그리스와 룩셈부르크에서는 10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경쟁 제품에서 램시마로 전환한 뒤 다시 램시마SC로 변경하는 ‘듀얼 포뮬레이션’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치료 효능과 공급 안정성, 세계 유일 인플릭시맙 SC 제형 경쟁력이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항암제 제품군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전분기 대비 4% 상승한 30% 점유율로 유럽 베바시주맙 시장 1위를 유지했다. 후발주자로 출시됐음에도 맞춤형 직판 전략과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신규 고수익 제품들의 성장세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유럽에 퍼스트무버로 출시된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는 출시 두 개 분기 만에 점유율 15%를 기록했다. 덴마크에서는 국가 입찰 수주를 바탕으로 98% 점유율을 기록했고, 스페인(80%), 네덜란드(70%) 등에서도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도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유럽 주요국에 순차 출시된 이후 점유율 5%를 기록했다. 포르투갈(30%), 스페인(13%) 등 일부 국가에서는 두 자릿수 점유율로 조기 안착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신·구 제품군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115.5% 증가했다. 회사는 통상 유럽 주요국 입찰이 2~3분기에 집중되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프랑스 현지 영업망 강화에도 나섰다. 최근 회사는 114년 전통의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를 인수하며 유럽 약국 유통망을 확보했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대체조제 제도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현지 영업력을 강화하고 바이오의약품을 넘어 제네릭·일반의약품(OTC) 사업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지프레를 독립 법인으로 운영해 현지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면서 제품·영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향후 지프레 제품군의 유럽 확대 판매와 함께 제3자 제네릭·OTC 제품 판권 확보, 그룹 계열사의 화장품·건강기능식품 공급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에 더해 신규 고수익 제품들도 유럽 출시 초반부터 빠른 처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목표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