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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당 기강 잡기 고삐 '바짝'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10.15 14:55 수정 2020.10.15 14:55

백년정당 설계도 그릴 혁신위 띄우고

다주택자 전수조사·매각계획서 제출 통보

민심 이반 막기 위한 당 쇄신 필요 판단한듯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원 연석회의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원 연석회의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기강잡기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이 대표는 '백년정당 설계도'를 그릴 '2020 The 혁신위원회'를 띄우고, 당내 다주택자 전수조사에도 나섰다. 혁신위 구성과 다주택자 전수조사 모두 이 대표의 의중이 매우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174석을 얻으며 거대 여당이 됐지만 라임·옵티머스 여권 인사 연루설,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 김홍걸 의원의 부동산 문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폭력 사태 등 악재가 줄줄이 터지면서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한 강력한 당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당을 향한 민심도 심상치 않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주에 비해 4.3%p 내려간 31.3%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1.3%p 올라 30.2%가 됐다. 양 당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 이내인 1.1%p까지 좁혀진 것이다.


리얼미터는 서해안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편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장편 소설' 발언 등 여파에 라임·옵티머스 사건이 권력형 게이트 의혹으로 확산한 것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민심 이반 조짐이 감지되는 만큼, 당장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차기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이 대표 입장에선 민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만한 요소들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 일수밖에 없다.


또 민주당은 최근 윤리감찰단이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다주택 현황 전수조사에 착수하고 다주택 처분 대상인 국회의원에겐 매각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통보하기도 했다. 윤리감찰단은 15일까지 1차 조사를 마치고 오는 16일 최고위에 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 결과가 향후 공천 기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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