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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정세균 “모든 수단 동원해 진단검사와 격리”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05.09 11:35
수정 2020.05.10 06:04

역학조사 통한 접촉자 확인과 진단검사

신속한 격리와 확진자 조기발견이 관건

“유흥시설 특성 감안, 신원보안 강화”

전국 유흥시설는 운영자제 권고 행정명령

정세균 국무총리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 이태원 클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관련해 신속하고 광범위한 대응을 주문했다. 접촉자 확인이 어려운 유흥시설 특성을 감안해, 방문자들의 자발적 진단검사와 정부의 신원보안이 조기 차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지역 감염을 더 이상 확산시키기 않고 여기서 막을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방역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최선을 다해서 확산 차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서울 이태원 클럽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우리했던 조용한 전파자에 의한 유흥시설에서의 집단 감염으로 보인다”고 판단한 뒤 “대구에서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은 교훈과 같이 신속하고 광범위한 대응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학조사를 통해 발 빠르게 접촉자를 찾아내고,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실시해 확진자를 발견, 신속히 지역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하며 그런 작업들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특히 “유흥시설의 특성상 1천500여명의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접촉자를 밝히기 쉽지 않거나 신분을 드러내기를 원하지 않는 분들이 상당수 계신 것으로 보인다”며 “방대본과 지자체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단 시간 내 이분들을 찾아내서 진단검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관련 기관은 접촉자를 찾기 위한 정보조회 요청을 최우선으로 즉각 처리해달라”며 “피검사자 신원에 대해서는 각별히 보안에 유의해 접촉자들이 숨지 않고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나아가 “연휴 기간인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이태원 클럽과 그 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자신과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선별 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아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망설일수록 가족과 이웃, 지역사회에 전파될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황금연휴 기간이던 지난 2일 경기도 용인의 66번 환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최소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9일 0시 기준 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해외 유입 사례 1명을 제외한 17명이 전부 이태원 클럽 관련 지역감염자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전날 유흥시설 등에 대해 한 달 간 클럽 등 유흥시설에 대한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정 총리는 “자신도 모르는 조용한 전파자가 다시 클럽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기에 주말을 앞두고 취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방역 지침을 위반하며 운영하는 시설엔 벌칙 부과와 운영중단 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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