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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조면 평택 반도체 공장 또 짓는다"…삼성 노조 성과급 요구액 환산해보니①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5.19 09:09
수정 2026.05.19 10:40

EUV 장비 163대·글로벌 인재 30만명 확보 규모

"단순 성과급 아닌 미래 투자 재원" 온라인 확산

삼성 노조 성과급 요구액 45조원을 미래 투자 가치로 환산한 인포그래픽ⓒ데일리안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인 '45조 원'을 두고, 이를 미래 투자 관점에서 환산한 비교 자료가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글로벌 기술 경쟁과 미래 성장 전략에 투입될 수 있는 자금 규모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는 취지다.


19일 재계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해당 자료는 45조원을 기준으로 반도체 생산라인 구축, 글로벌 인수합병(M&A),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데이터센터 투자 등 다양한 미래 사업 영역에 대입해 환산했다.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최첨단 파운드리 생산라인(Fab) 구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수준의 첨단 반도체 생산라인 1개를 짓고 장비를 구축하는 데 약 30조원 안팎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45조원은 첨단 Fab 약 1.5개 규모 투자에 해당한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 규모도 상당하다. EUV 장비 가격을 대당 약 2750억원 수준으로 가정하면, 45조원으로 이론상 약 163대를 도입할 수 있다. EUV 장비는 첨단 반도체 공정의 핵심 설비로 꼽히며, 글로벌 공급량 자체가 제한적인 전략 자산이다.


글로벌 M&A 관점에서도 규모감은 크다. 중형급 글로벌 핵심 기업 인수 비용을 건당 약 18조원으로 가정하면, 45조원은 약 2.5건의 대형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과거 최대 규모로 진행했던 미국 하만(Harman) 인수 금액은 약 9조원 수준이었다.


AI 및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투자로 환산하면 의미는 더욱 커진다. 연간 9조원 규모의 미래 기술 R&D 예산을 기준으로 할 경우 약 5년치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AI 인프라 분야도 마찬가지다. 초거대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을 개당 약 4조원 수준으로 잡으면, 약 11개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이 가능하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학습과 클라우드 인프라 확보를 위해 데이터센터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인재 확보 효과도 크다. 1인당 평균 연봉과 복지 비용을 1억5000만원 수준으로 계산하면 약 30만명의 1년치 인건비 규모와 맞먹는다.


다만 해당 자료는 실제 투자 계획이나 집행 가능 금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업계 추정치와 공개된 투자 사례를 단순 환산한 비교 자료다. 실제 반도체 공장 건설비나 데이터센터 투자 비용은 부지, 공정 수준, 장비 구성, 전력 인프라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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