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난 바다서 푼다…한화오션, 60MW급 부유식 데이터센터 첫 공개
입력 2026.09.13 09:37
수정 2026.09.13 09:38
가스텍 2026 참가…육상 데이터센터 한계 보완
한화오션이 개발한 FDC 모형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60MW급 부유식 데이터센터를 선보인다. 육상 데이터센터의 부지·전력·냉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신사업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오는 14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에너지 전시회 ‘가스텍 2026’에서 자체 개발한 60MW급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모델을 처음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한화오션이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FDC를 실제 모델 형태로 글로벌 고객에게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데이터센터 사업자, 주요 선주, 관련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모델과 기술 경쟁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최근 AI 산업 성장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다만 기존 육상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수요와 부지 확보, 냉각 효율, 지역 민원 등으로 신규 건설에 제약을 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FDC를 제시하고 있다. 해상에서 자체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해수를 활용한 냉각 시스템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듈화 설계도 적용했다. 설치 지역의 환경과 고객 요구에 따라 발전 및 전력 공급 방식, 서버 유형, 데이터센터 용량 등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 고객의 전력 수요와 IT 인프라, 설치 환경에 맞춘 FDC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 FDC는 한화그룹이 보유한 데이터센터, 조선·해양, 발전·에너지, 운영·유지보수, 보안 역량을 결합한 사업 모델이다. 한화오션은 대형 부유식 구조물 설계·건조 역량에 그룹의 에너지·데이터 기술을 더해 글로벌 FDC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기술 검증도 진행됐다. 한화오션은 최근 글로벌 선급인 미국선급(ABS)으로부터 60MW급 FDC 개념설계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17만4000㎥급 무탄소 LNG 운반선 모형도 전시한다. 해당 선박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 무탄소 전기추진선으로 개발 중이며, 점화 과정에서도 파일럿 오일을 사용하지 않는 완전 무탄소 기술 적용을 목표로 한다.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 부사장은 “조선·해양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한화그룹의 에너지·데이터 역량을 결집해 육상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고 글로벌 FDC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