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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달러 몸값' 어디 갔나…中쉬인, 70% '할인'해 홍콩증시 간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25 02:25
수정 2026.08.25 02:25

기업가치 최대 270억 달러…2022년 982억 달러서 급감

IPO로 최대 17억 7000만 달러 조달…9월 1일 거래 시작

기존 투자자엔 최대 35억 달러 보상…공모액의 두 배

프랑스 파리 도심 BHV 마레 백화점 내 쉬인 매장의 모습. ⓒAP/뉴시스

중국계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SHEIN)이 오랜 상장 도전 끝에 홍콩 증시에 입성한다. 그러나 한때 1000억 달러에 육박했던 기업가치가 4년 만에 70% 넘게 쪼그라들면서 '굴욕 상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쉬인은 홍콩 기업공개(IPO)를 통해 2억 8000만 주를 주당 47.60~49.50홍콩달러에 매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대 17억 7000만 달러(약 2조 4000억원)를 조달한다. 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기업가치는 약 270억 달러로 평가된다. 2022년 투자 유치 당시 평가받았던 982억 달러와 비교하면 70% 이상 몸값이 깎인 규모다. 최종 공모가는 오는 31일 결정되고 거래는 다음 달 1일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몸값 급락에 따른 기존 투자자 보상액이 IPO 조달액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쉬인은 상장 전 후기 투자자 일부에게 현금과 추가 주식 등 최대 35억 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이번 IPO로 조달하는 최대 금액의 약 두 배다. 보상 대상에는 보위캐피털과 타이거글로벌, 제너럴애틀랜틱, 스라이브캐피털, 무바달라 등이 포함된다.


쉬인은 앞서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증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규제 당국의 문턱을 넘지 못해 홍콩으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에는 미국의 소액 수입품 면세 혜택 폐지와 관세 부담, 경쟁 심화 등이 성장세를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는 쉬인의 몸값 하락 배경으로 성장 둔화와 규제·관세 부담 등을 꼽았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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