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아들은 이란과 싸우는데 아버지는 당국에 구금됐다…美해군 가족의 기막힌 사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25 00:01
수정 2026.08.25 00:01

美항모 링컨함 승조원 아버지, 국경순찰대에 체포

아들 "9개월 넘게 중동서 복무했는데…가슴 무너진다"

美 "가족이 군인이라고 이민법 위반 면제되는 것 아냐"

미 육군 소속 로메로 랄리오스가 이민당국에 구금된 아버지 세바스티안 랄리오스 티노의 사진을 들고 있다. ⓒAP 홈페이지 캡처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투입돼 9개월 넘게 바다에서 복무한 미 해군 장병의 아버지가 미국 이민당국에 붙잡혔다. 아들은 "미국을 위해 싸우고 있는데 아버지가 범죄자처럼 취급받고 있다"며 절망감을 호소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에서 복무 중인 조슈아 아빌레스의 아버지 루이스 마누엘 아빌레스 로아가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에서 미 국경순찰대에 체포됐다. 니카라과 출신인 루이스는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단속에 걸렸으며 현재 이민세관단속국(ICE)에 구금돼 추방 절차를 밟고 있다.


조슈아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9개월 넘게 중동 바다에서 미국을 위해 복무해왔다"며 아버지가 체포됐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체포 당시 운전면허증과 사회보장카드, 취업허가증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주권 승인을 받기 위한 이민 절차도 진행해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루 12시간 넘게 근무하는 상황에서 아버지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대우를 받는지도 모른다며 복무를 계속할 정신적 여력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미 국토안보부(DHS)는 루이스가 미국에 불법 입국했다고 밝혔다. DHS는 "가족 중 군 복무자가 있다는 사실이 미국 법을 위반할 수 있는 면죄부가 되지는 않는다"며 추방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이민세관단속국에 계속 구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국내 안보 강화를 이유로 불법 이민자 단속을 확대하고 있지만 인권단체들은 적법절차 침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조슈아가 복무한 링컨함은 최근까지 이란전이 벌어진 중동에 배치됐다가 지난 22일 해당 해역을 떠났다. 특히 링컨함은 200일 넘게 한 차례도 항구에 기항하지 않아 현대 미 해군 역사상 최장 연속 해상작전 기록까지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