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퀘어에 뜬 “봉화사과 광고 안 합니다”…사비 턴 군청 청년 주무관 아이디어
입력 2026.08.15 15:04
수정 2026.08.15 15:17
ⓒ 봉화군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를 활용한 봉화군청 20대 청년 공무원의 아이디어로 ‘봉화 사과’가 화제가 됐다.
15일 경북 봉화군에 따르면, 군청에서 농특산물 홍보를 맡고 있는 김수성 주무관(27·봉숭이 주무관)은 최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한 대형 전광판에 봉화사과 홍보 영상을 송출했다.
딱딱한 글씨체로 '봉화사과 맛있지만 광고 안 합니다'라는 역설적인 한글 문구가 또렷하게 새겨졌다. 해당 광고는 24시간 동안 매시간 1회씩, 1회당 15초간 송출되는 방식으로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노출됐다.
김 주무관이 이번 광고에 투입한 비용은 32만9000원.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마련한 사비. 군청 행정 예산에 국외 광고 관련 별도 항목이 없어 자신의 사비로 직접 결제했다.
김 주무관은 군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실제 카드 결제 영수증 내역을 공개하며 "광고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 것) 인증"이라고 알렸다.
김 주무관이 사비를 털어 뉴욕 한복판에 15초짜리 광고를 띄운 진짜 이유는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 미국에서 한글로 광고를 내보내 현지에서 이해하지 못할 수 있지만, 온라인을 통한 국내 홍보 효과를 기대했다는 얘기다.
김 주무관은 "수출 목적이 아닌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라는 사실만으로 국내 이슈화를 노렸다"며 "단순 군정 정보는 아무도 보지 않는다.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끊임없이 밈을 발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봉화군은 지난 4월부터 ‘봉숭이 주무관’을 앞세워 이색적인 농산물 홍보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잠실야구장에 시타자로 나서 봉화군 농산물을 홍보했다.
ⓒ 봉화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