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기업 AI, '도우미'서 '실행자'로...활용 격차 8.3배"
입력 2026.08.13 10:23
수정 2026.08.13 10:23
오픈AI '엔터프라이즈 시그널' 발표...에이전트형 AI 확산
법무 108배·영업 41배·채용 41배 증가...지식노동 전반으로 확대
챗GPT와 에이전트형 AI 기업 토큰 사용량ⓒ오픈AI
기업의 AI 활용이 단순한 정보 검색과 문서 작성 지원을 넘어 실제 업무를 맡기는 '에이전트형 AI'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선도 기업과 일반 기업 간 사용 격차도 반년 만에 크게 벌어지면서, AI를 조직의 업무 흐름에 얼마나 깊게 연결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오픈AI는 기업의 AI 활용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 '엔터프라이즈 시그널(Enterprise Signals)'을 1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월 AI 사용량 기준 상위 10%에 해당하는 '프런티어 기업'은 지난 6월 활성 사용자 1인당 출력 토큰이 일반 기업보다 8.3배 많았다. 지난 1월 2.6배였던 격차가 약 5개월 만에 크게 확대됐다.
오픈AI는 출력 토큰 수가 기업의 비즈니스 가치를 직접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지만, 직원들이 AI에 얼마나 많은 업무를 맡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간접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격차도 뚜렷했다. 정보·기술 산업에서 프런티어 기업과 일반 기업 간 출력 토큰 사용량 차이가 11.7배로 가장 컸고, 제조업은 5.3배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기업용 AI의 역할 자체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 AI 어시스턴트가 질문에 답하거나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수준이었다면, 최근 확산되는 AI 에이전트는 기업의 데이터와 도구에 접근해 정보를 찾고 파일을 수정하는 등 여러 단계의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오픈AI의 코덱스(Codex) 활용량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6월 기업 고객의 코덱스와 챗GPT 전체 출력 토큰 가운데 코덱스가 차지한 비중은 64%였다. 장시간 여러 단계를 거치는 업무를 AI에 맡기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에이전트형 AI의 활용 영역도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기업의 주간 활성 코덱스 사용자는 법무 분야에서 108배 증가했고, 영업과 채용은 각각 41배, 마케팅은 26배 늘었다. 같은 기간 엔지니어링 분야 증가 폭은 5배였다.
AI를 조직의 업무 시스템에 연결하는 고급 기능 활용에서도 기업 간 차이가 나타났다. 주간 활성 사용자 기준 프런티어 기업의 플러그인 사용률은 21%로 일반 기업의 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스킬 사용률도 프런티어 기업은 19%로 일반 기업의 3%를 크게 웃돌았다.
오픈AI는 프런티어 기업들이 동일한 AI 모델을 사용하면서도 기업 내부 데이터와 도구, 반복 가능한 업무 흐름에 AI를 더 빠르게 연결하면서 활용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 활용 형태도 달랐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코덱스 도입률과 API 활용 강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예술·엔터테인먼트·레크리에이션 분야는 챗GPT 도입률이 가장 높았다. 제조업은 챗GPT 활용 강도는 높았지만 코덱스와 API 활용 강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10만건 이상의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챗GPT에서는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일반적인 활용 방식이었던 반면, 에이전트형 AI 메시지에서는 코딩과 시스템·에이전트 운영이 전체의 약 75%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