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휠체어 투혼’ 바이올리니스트 임현재 날개 된다
입력 2026.08.13 10:08
수정 2026.08.13 10:09
해외 콩쿠르·공연 등 공식 일정 항공권 무상 지원
대형 교통사고·6차례 수술 딛고 세계 무대 복귀
향후 3년간 뉴욕·보스턴 등에서 30회 이상 연주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오른쪽)과 임현재 바이올리니스트가 모형 항공권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불의의 교통사고와 6차례의 큰 수술을 이겨내고 세계 무대로 돌아온 바이올리니스트 임현재의 여정에 대한항공이 날개를 보탠다. 해외 콩쿠르와 공연 등 공식 일정에 필요한 항공권을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현재와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임현재가 해외 콩쿠르와 대회 출전 등 공식 일정을 위해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항공권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임현재는 미국 커티스 음악원 학사 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고토 미도리의 지도를 받으며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던 임현재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국내에 일시 귀국했다가 생명이 위독할 정도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후 6차례의 큰 수술과 장기간의 재활을 거쳐 약 4년 만에 무대로 복귀했다.
휠체어에 앉아 연주를 이어간 임현재는 윤이상국제콩쿠르와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잇달아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제20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올해 1월 미국 엘마 올리베이라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는 우승과 함께 위촉곡 최우수 연주상, 이자이 소나타 최우수 연주상을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영국 클래식 전문 채널 클래식FM이 선정한 ‘30세 이하 라이징 스타 2026’에도 이름을 올렸다.
임현재는 엘마 올리베이라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을 계기로 미국 뉴욕과 보스턴, 이탈리아 크레모나 등 주요 공연장에서 향후 3년간 30회 이상 연주할 기회를 확보했다. 2026∼2027시즌에는 얍 판 츠베덴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데뷔 무대를 갖는다. 오는 11월에는 만토바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국내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편안한 항공 여행을 통해 임현재가 해외에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06년부터 문화예술과 스포츠 분야에서 국민의 자긍심과 국가 인지도를 높인 인재들을 지원해왔다. 2022년부터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문화예술·스포츠 분야의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후원하며 사회적 책임과 ESG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