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통합노조 공식 출범…'과반 노조' 목표
입력 2026.08.13 20:02
수정 2026.08.13 20:02
생산직·기술사무직 아우른 독립노조
전체 직원 절반 1만8000명 확보 추진
기존 3개 노조와 교섭 구도 변화 주목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생산직과 기술사무직을 아우르는 '하이닉스 통합노동조합'이 공식 출범했다. 현재 2400여명의 조합원을 확보했으며 향후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1만8000명 규모의 과반 노조를 목표로 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통합노조는 이날 관계 당국으로부터 노조 설립 신고증을 받아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조합원 수는 기존 기술사무직 노조 가입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노조는 이천·청주 전임직(생산직)과 기술사무직 등 직군과 근무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는 독립노조 형태로 운영된다.
새 노조 출범에는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구성원들의 불만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제도 손질 움직임과 회사의 성과급 체계 개편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직군과 지역을 아우르는 별도 노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8일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하고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
통합노조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현금 지급 원칙을 지키고 임금·단체협약 교섭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전체 구성원 약 3만5000명 가운데 1만8000명 이상을 확보해 과반 노조 지위를 얻는 것을 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 전임직과 기술사무직 등 기존 3개 노조와 각각 올해 임단협 중이다. 기존 노조들은 최근 6차 본교섭을 마쳤으며, 13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사측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올해 교섭 과정에서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노조가 조합원을 빠르게 늘릴 경우 향후 임단협과 교섭대표 구도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