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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 레빗, 이달 말 사임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13 08:56
수정 2026.08.13 08:58

미국 백악관의 최연소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29)이 이달 말 자리에서 물러난다. 출산 이후 두 아이의 엄마와 백악관 대변인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온 그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레빗의 사임 소식을 직접 전하며 "이달 말 직을 떠나 아름다운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고 알렸다.


ⓒ캐롤라인 레빗 SNS 갈무리

트럼프는 레빗을 "가장 신뢰하는 참모"이자 "백악관 역사상 가장 뛰어난 대변인"이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나의 최고의 외부 자문 중 한 사람이 될 것이며 공화당 내에서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레빗도 이날 SNS를 통해 "지난 1년 반 동안 백악관 대변인으로 일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자 일생일대의 모험이었다"며 사임을 공식화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를 알리고 언론을 상대로 행정부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방어해온 일을 회고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히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직책을 수행하며 어머니로 살아가고 새로 태어난 아기를 맞이한 것은 가장 보람 있으면서도 도전적인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5월 딸을 출산한 뒤 백악관으로 복귀했지만 대변인으로서 요구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면서 어린 두 아이에게 필요한 엄마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캐롤라인 레빗 SNS 갈무리

1997년생인 레빗은 대학생이던 2018년 트럼프 1기 백악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트럼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대통령 서신실 부국장과 백악관 보도국 부대변인을 거쳐 2024년 대선 이후 지난해 1월 백악관 대변인에 취임했다.


그는 2022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트럼프 측 수퍼팩에서 활동했으며,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차세대 정치 스타로 주목받았다.


특히 강경한 언론 대응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브리핑에서 행정부에 비판적인 질문을 한 기자를 공개적으로 '좌파 운동가'라고 비난하는 등 언론과 거침없이 설전을 벌여 논란을 빚기도 했다.


레빗은 사임을 밝히면서도 트럼프와 MAGA에 대한 지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앞으로도 언제나 MAGA와 공화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대변할 것"이라며 "나의 싸움은 새로운 단계에 들어간 것이지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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