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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완전 장악” 거듭 주장…실제론 전쟁 전 10% 수준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8.13 07:16
수정 2026.08.13 07: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른바 ‘원정출산’ 근절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론 선박 통행량이 전쟁 이전에 보다 크게 줄었고 통과 선박들 대부분 이란이 승인한 항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며 “난 우리가 이것을 계속 유지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모든 이들에게 ‘강철의 벽’이라 불리고 있으며, 이란은 이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란에는 해군도, 공군도 없다. 남아 있는 병사들은 급여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궤멸해 도주하고 있다”며 “그들의 지도부는 좋게 말해도 불확실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그들에게는 돈도 없다. 나라가 망가졌다”며 “그들에게 남은 것이라곤 가짜뉴스와 300%의 인플레이션뿐이며,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말만 많고 행동은 없다”며 “더 이상 중동의 불량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장악’ 발언에 대해 “해상의 현실은 다른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WSJ은 이란전 개시 전 하루 평균 130척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지만, 전날에는 14척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11척은 이란이 관리하는 항로를 이용했다고 선박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6월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은 하루 평균 33척, 7월은 하루 26척이었다. 이란은 선박에 대한 제한적인 드론·미사일 공격만으로 해운사와 보험사 등의 불안감을 키워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레이첼 짐바 신미국안보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란은 실질적인 물리적 위험이라는 공포 요소를 이용해 어느 정도의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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