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세훈, 14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출격…정부 부동산 대책 앞두고 공세 고삐
입력 2026.08.11 18:38
수정 2026.08.11 18:42
정부·여당 공급대책 논의 본격화…야권도 맞대응
국민의힘·서울시 정책 공조 강화…부동산 공세 시너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서울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오는 14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11일 데일리안 취재를 종합하면 오 시장은 14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조만간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 공급대책에 대한 평가와 함께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정책 필요성을 부각할 예정이다. 오 시장이 직접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에 맞서 서울시와 국민의힘이 공동 대응에 나서는 성격도 짙다는 평가다.
앞서 부동산 공급대책 발표를 예고한 이재명 정부에 발맞춰 더불어민주당도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단장을 맡은 주택시장안정화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이튿날인 13일에는 의원총회를 개최해 정부 세제개편안과 부동산 공급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여당이 연이어 부동산 대책 마련에 나선 직후 오 시장이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는 셈이다. 최근 국민의힘도 집값 상승과 전월세난 등을 고리로 정부 부동산 정책을 주요 대여 공세 소재로 삼고 있는 만큼, 오 시장의 참석을 계기로 야권의 부동산 정책 공세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 시장은 서울의 경우 신규 택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가 사실상 핵심적인 주택 공급 수단이라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정부 공급대책에도 서울 도심 공급을 실질적으로 늘리기 위한 정비사업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이 담겨야 한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에도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가용토지가 부족한 서울에서 정비사업은 사실상 유일한 대규모 공급 해법"이라며 정부를 향해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재차 건의했다. 정부가 공급대책 발표를 준비하는 시점에 맞춰 서울시가 추진해 온 정비사업의 공급 효과를 적극적으로 부각한 것이다.
국민의힘 역시 최근 부동산 문제를 정부·여당을 겨냥한 주요 공세 지점으로 삼고 있다. 정부 부동산 정책에 따른 주거비 부담과 공급 불안을 부각하는 동시에 실수요자와 주택 공급 현장의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정책 대안을 강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서울시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을 보다 구체적인 수치와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짚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이나 공급 확대처럼 서울시가 실제 집행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당의 정책 대응과 연결한다면 대여 공세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것이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부동산 문제는 서울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사안인 만큼 오 시장이 서울의 실제 주택시장 상황과 현장의 어려움을 정확히 전달해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정부 정책을 두고 국무회의 등에서 충분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있을 텐데, 이번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문제의식과 대안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이 일회성 참석에 그치기보다는 앞으로도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주택 공급이나 규제 개선 등 정책적인 부분에서 함께 대안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