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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공백 끝에 ‘산업부 출신’…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인선 논란 확산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8.16 11:02
수정 2026.08.16 11:02

송도·영종·청라 이끌 경제수장…“인천 이해·투자유치 역량 검증해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사인 G타워 전경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차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인선을 앞두고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자리가 약 8개월째 비어 있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인사가 차기 청장으로 거론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이끌 수 있는 실질적인 역량을 갖춘 인물을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의 개발사업과 외국인 투자유치를 총괄하는 인천의 핵심 경제기관이다.


대규모 도시개발은 물론 글로벌 기업 유치와 투자 프로젝트의 성패까지 좌우할 수 있어 청장의 역할과 책임이 상당히 크다.


지역사회는 이런 특성 때문에 중앙부처 근무 경력만으로 차기 청장 적임자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부 출신이라는 경력은 중앙정부와의 정책 협의 과정에서 강점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곧 인천경제청장으로서의 역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송도 6·8공구 개발을 비롯해 영종과 청라에서 추진되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 국내외 투자기업과 직접 소통하며 실질적인 투자유치 성과를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지정 이후 상당한 개발 성과를 거뒀지만, 사업별 이해관계가 복잡해지면서 새로운 투자유치 전략과 개발 방향을 요구받고 있다.


단순히 중앙정부의 정책을 지역에 전달하는 역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기간 청장 공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투자유치와 개발사업을 총괄해야 할 수장이 장기간 부재하면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과 대외적인 투자유치 활동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부 출신 인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자 일각에서는 인천경제청이 중앙부처 인사의 이동을 위한 자리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한 지역 인사는 “산업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제할 필요는 없지만 반대로 중앙부처 경력 때문에 유리한 평가를 받아서도 안 된다”며 “인천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실제 투자유치와 개발사업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선 과정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당 후보가 왜 차기 청장으로 적합한지, 인천의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송도·영종·청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구상이 무엇인지 등을 시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이 갈수록 도시 간 투자유치 경쟁에 좌우되는 만큼 차기 청장에게는 행정 경험뿐 아니라 기업과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는 현장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인선의 기준은 출신 기관이 아니라 역량과 성과가 돼야 한다는 게 지역사회의 요구다.


중앙정부와 원활하게 소통하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인천의 이익을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대규모 투자와 사업을 끝까지 끌어낼 수 있는 추진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약 8개월간 이어진 공백을 끝내고 새로운 수장을 맞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번 인선이 중앙부처 출신 인사의 자리 이동이라는 논란을 넘어 송도·영종·청라를 새로운 성장 단계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를 찾는 과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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