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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김관영 제명 만장일치는 정청래의 거짓말"…친청계 "협잡으로 전대 더럽혀"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8.11 17:13
수정 2026.08.11 17:22

민주당 최고위원들, '김관영 제명' 진실공방

강득구 "김관영 소명 듣고 결정하자고 했다"

문정복·박규환·박지원 "강행, 반대 없었다"

"김민석 당선 시키고 싶어도 너무하지 않나"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최고위원, 강득구 최고위원,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황명선 최고위원, 문정복 전 최고위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8·17 전당대회로 촉발된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최고위원들간 '김관영 제명 만장일치' 진실 공방으로 번지면서 극단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친명계인 강득구 최고위원은 김 전 지사 제명이 최고위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됐단 발표가 "정청래 전 대표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친청계 최고위원들이 강 최고위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협잡·협박·거짓·부정으로 전당대회를 더럽히고 있다"고 맞받으면서다.


박규환·박지원 민주당 최고위원과 문정복 전 최고위원은 11일 입장문을 내어 "강득구 최고위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김관영 전 전북도지사에 대한 제명 의결에 대해 자신은 제명에 '반대'했지만 '정청래 대표 중심으로 의결을 강행'했다며 '정청래 대표가 만장일치로 의결되었다고 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며 "이는 완전히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친명계인 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 전 지사가 제명된 데 대해 "정 후보가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하지만 그건 분명히 거짓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선거를 앞두고 터진 현금 살포 의혹으로 당시 민주당에서 제명된 바 있다.


강 최고위원은 "저 포함 일부 최고위원은 당사자 소명을 들은 후에 결정하자고 했다. 그러나 정 대표를 중심으로 의결을 강행했다"며 "그 자리에서 저는 반대했다. 아마 속기록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직 전북도지사였고 최소한 누구든 평당원을 포함해 본인에게 소명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 제 나름의 삶의 원칙"이라며 "그런데도 정 전 대표는 강행처리를 밀어붙였고 제명해버렸다. 소명절차도 없이 과정도 생략된 채로 그날 바로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강 최고위원은 지선을 앞두고 정 후보가 추진했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 과정에 대해 "정청래 당시 대표가 대통령 권위를 팔아 최소한의 절차적 과정을 생략한 채 합당을 밀어붙이려 했다"며 "정 전 대표는 왜 대통령을 끌어들이느냐. 대통령팔이를 더 이상 하지 말아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친청계인 박규환·박지원·문정복 등 3인의 전현직 최고위원들은 "지난 4월 1일 밤 최고위원회는 김 전 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에 대한 윤리감찰단의 보고를 받았고 최고위원들의 토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다"며 "이런 사실을 곧바로 수석대변인(강준현 의원)과 사무총장(조승래 의원)의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고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고 맞받았다.


이들은 "회의 과정에서 강 최고위원은 김 전 지사에게 추가 소명의 기회를 주자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윤리감찰단 조사 과정에서 이미 조사가 이뤄졌고, 현금 제공 사실을 인정하는 본인 진술서 등을 통해 혐의가 충분히 확인되는 만큼 별도의 소명 없이 합의에 따라 의결 절차에 들어갔으며 선거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해 만장일치로 제명 의결했다"며 "'강행'도 '반대'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회의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당시 수석대변인 브리핑 등으로 '만장일치 제명' 결정이 발표됐을 때도 아무 말 하지 않던 분이 이제와 갑자기 본인은 김 전 지사 제명에 반대했다는 거짓말과 정 전 대표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그 자리에 함께한 동료 최고위원과 배석했던 당직자들, 브리핑했던 수석대변인과 사무총장을 모두 거짓말쟁이로 만들면서까지 무엇을 얻으려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전북 당원들에게 거짓 소문, 가짜 뉴스를 흘려 당대표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 아닌가"라며 "아무리 정 후보를 떨어뜨리고 싶고 김민석 후보를 당선시키고 싶더라도 이건 정말 너무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선거 중립 의무를 지닌 최고위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거짓말로 정 후보를 비방하고 당원들에게 정 후보는 대표가 돼선 안 된다고 말하다니 이런 언행이 모두 당헌·당규 위반인 걸 정녕 모르나"라며 "대표 직무대행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지금 즉시 강 최고위원의 당헌·당규 위반, 선거부정 행위에 대하여 엄정 제재해 주길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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