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폭염에 가뭄까지 덮친 경남...농경지 1846㏊ 피해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11 13:54
수정 2026.08.11 13:54

단감 피해 1121㏊로 가장 많아

경남 평균 저수율 34.1% 그쳐

경남지역 농업 현장에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덮치면서 농작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농업용수 부족으로 일부 지역은 저수율이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가뭄 상황도 심각해지고 있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올 여름 들어 현재까지 도내 농경지 1845.8㏊에서 폭염·가뭄 피해가 발생했다. 품목별로는 단감 피해가 1121㏊로 가장 많았고 벼 540.4㏊, 배 33㏊ 등이 뒤를 이었다.


가뭄에 갈라진 밀양 웅동저수지.ⓒ연합뉴스

창원·진주·사천·김해·밀양·함안 등의 단감 과수원에서는 강한 햇볕에 과실이 데이는 일소 피해와 수분 부족으로 열매가 쪼그라들거나 크기가 작아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하동·창녕·거창·합천 등지의 논에서는 농업용수 부족으로 벼 잎이 마르는 피해가 나타났다. 간척지에 심은 벼는 염해까지 겹치면서 말라 죽는 사례도 발생했다. 진주 등지의 배 과수원에서는 수분 부족과 고온 영향으로 과실이 물러지거나 껍질이 갈라지는 열과 피해가 이어졌다. 콩과 고추 등 밭작물에서도 잎마름 현상이 나타났다.


경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낙동강 물을 저수지로 끌어오고 하천수와 지하수를 논밭에 공급하는 등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규 관정을 개발하는 한편 산불진화차량과 소방차를 비상급수에 투입하고 하천 수위가 낮아 취수가 어려운 곳에서는 하천 바닥을 굴착해 물을 확보하고 있다.


남부권에서는 지난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마른장마'가 이어진 데 이어 폭염까지 겹치면서 농업용 저수지의 수위가 크게 떨어졌다.


오랜 가뭄으로 갈라진 벼 논바닥.ⓒ연합뉴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저수율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된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함양군을 제외한 17개 시군이 가뭄 단계에 진입했으며 밀양·함안·거제시는 가장 심각한 단계에 놓였다. 현재 전국에서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한 곳도 이들 3개 시군뿐이다.


이날 기준 농업용수 저수율은 함안군 26.2%, 거제시 29.8%, 밀양시 25.9%로 평년 대비 각각 39%, 37.3%, 34.6% 수준에 그쳤다. 경남 전체 평균 저수율도 34.1%로 평년 71.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7.8% 수준이다.


창원·진주·김해·양산·의령·창녕·하동·산청·합천 등 9개 시군은 '경계', 통영·사천·고성·남해·거창 등 5개 시군은 '주의' 단계로 관리되고 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