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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美 데이터센터에 발전설비 공급…9560억 규모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8.10 13:30
수정 2026.08.10 13:30

美 데이터센터 시장서 잇단 수주…역대 최대 발전용 엔진 계약

AI·클라우드 확산에 전력 수요 급증…그룹 차원 사업 역량 강화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코반에너지그룹'과 미국 현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왼쪽부터 코반에너지 그룹 다니엘 정(Daniel Chung) 대표, HD현대중공업 한주석 엔진기계 사업대표)ⓒ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미국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총 1000MW 규모의 발전설비를 공급하며 급성장하는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코반에너지그룹(Corban Energy Group)과 9.6MW급 힘센(HiMSEN) 엔진 기반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총 1000MW, 약 9560억원 규모로 미국 현지 빅테크 기업이 구축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코반에너지그룹은 데이터센터 구축을 비롯해 전쟁부(DoW) 프로젝트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가스·LNG·전력 제품을 공급하는 에너지 인프라 및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다.


이번 계약은 HD현대중공업이 체결한 역대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엔진 공급계약이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4월에도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AEG와 6271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에서 연이어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9.6MW급 발전용 힘센엔진은 대용량 중속 엔진으로, 높은 발전 효율과 신뢰성을 갖춘 제품이다. 고출력·고효율 성능을 바탕으로 24시간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해 데이터센터와 같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코반에너지그룹은 이번 발전용 엔진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향후 후속 사업에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며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미국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시장은 AI 서비스 확산과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전력연구원(EPRI)에 따르면 미국 전체 전력 소비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까지 현재보다 최대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도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그룹 차원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부유식 데이터센터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HD현대일렉트릭과 HD현대마린솔루션은 각각 배전·전력기기 공급과 발전용 엔진 유지·보수 사업을 확대하며 데이터센터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용 발전 엔진 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에 협업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힘센엔진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입증됐다는 증거”라며 “사업 기회를 모색해 발전설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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