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심판 성접대' 의혹 파문…경찰, 수사 가능성 검토
입력 2026.08.10 13:25
수정 2026.08.10 13:26
"소추 요건 등 검토할 필요…세부적 내용 확인 못한 상태"
경찰, 국가대표팀 축구 감독 선임 과정 수사 집중
지난 6일 대학축구협회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이 진행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코리아풋볼파크 일대 모습.ⓒ 연합뉴스
경찰이 최근 불거진 대한축구협회 '심판 성 접대' 의혹에 대해 수사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간담회에서 성 접대 사건에 대한 수사 여부를 놓고 "수사에 착수하게 되면 검토하도록 하겠다. 아직 착수하지 않았다"라며 당장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추 요건이나 이런 걸 검토할 필요가 있을 듯한데, 세부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며 공소시효를 비롯한 수사 기본 요건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11년 3월~2012년 3월 국내에서 펼쳐진 월드컵과 올림픽 예선전 3경기와 평가전 4경기 등 총 7경기 동안,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명을 대상으로 성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도마에 올랐다.
다만 해당 사태가 최초로 발생한 건 약 15년 전으로, 경찰이 곧장 수사하기엔 공소시효가 문제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업무상 배임 혐의나 성매매처벌법 등 적용을 검토해 볼 수 있다.
그런데 현행법상 공소시효가 15년이 넘는 사건은 보통 중대범죄인 경우만 해당한다. 성 접대 혐의가 확인되더라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면 수사할 수 없다.
한편, 경찰은 현재 국가대표팀 축구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력강화위원회·이사회로 이어지는 축구협회 의사결정 과정을 뜯어보는 데 수사력을 쏟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절차 관련 자료들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축구계 인사들을 최근 줄소환한 데 이어 홍명보 전 감독,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 이사 등 피고발인들도 차례로 조사했다.
지난 6일에는 축구협회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집행하기도 했다. 정몽규 전 축구협회 회장의 휴대전화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정몽규 전 회장의 휴대전화 교체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부분을 포함해 충실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