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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에 마통 연체액 반년 새 33%↑…청년·고령층 연체율 최고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08.09 10:57
수정 2026.08.09 10:58

마통 잔액보다 연체액 더 급속히 늘어

반도체주 급락에 '반대매매' 우려

5대 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개인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0.22%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이하와 60대 이상 차주에서 부실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연체액은 33% 이상 급증했다.


주가 급락 충격으로 '빚투'에 나섰던 차주들을 중심으로 대출 부실이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개인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0.22%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0.18%)과 비교하면 반 년 만에 0.04%포인트(p) 오른 수치다.


이들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작년 말 39조9000억원에서 43조3000억원으로 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액은 711억원에서 947억원으로 33.2% 급증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계속 증가했음에도 연체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연체액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뜻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 고령층과 20대 이하 청년층의 연체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5대 은행의 60대 이상 차주 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0.37%로, 전체 연체율(0.22%)보다 0.15%p 높았다.


20대 이하 차주 연체율은 0.33%로 60대 이상보다는 낮았지만 전체보다는 0.11%p 높았다.


반면 근로소득을 바탕으로 상환 여력을 갖춘 30대와 40대는 각 0.19%, 50대는 0.21%를 기록해 전체 연체율을 밑돌았다.


60대 이상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해 말 4조원에서 올해 6월 말 4조5000억원으로 12.5% 늘었고, 연체액은 135억원에서 166억원으로 23.0% 증가했다.


역시 잔액 증가율보다 연체액 증가율이 두 배 가까이 높다.


20대 이하의 경우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해 말과 올해 6월 말 1조원으로 변동이 없었지만, 연체액이 25억원에서 33억원으로 32.0% 증가했다.


은행 대신 증권사에서 보유 주식을 담보로 현금을 빌리는 증권담보대출의 경우 60대의 비중이 유독 높았다.


국내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삼성전자 우선주, 삼성전기 등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을 담보로 실행한 증권담보대출 잔액은 올해 5월 말 기준 2조902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2조3345억원)보다 24.3% 증가한 규모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의 대출 잔액이 1조8283억원으로 전체의 63.0%에 달했다.


50대는 5933억원으로 20.4%, 40대는 3385억원으로 11.4%, 30대는 956억원으로 3.3%를 차지해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비중도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0대는 162억원으로 0.6%, 20대 미만은 57억원으로 0.2%에 그쳤다.


문제는 증권담보대출의 경우 담보로 잡은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면 담보 비율을 맞추기 위해 현금이나 주식을 추가로 납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를 통해 임의 상환이 이뤄질 수 있다.


7월 들어 반도체 대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주가의 경우 지난 6월 19일 장중 37만45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7월 29일 장중 18만9200원으로 하락해 40일 만에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6월 초 발표한 '개인 레버리지 주식투자 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서 "증권사의 중장기 신용·대출상품인 신용융자와 증권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개인 레버리지 투자규모가 크게 확대돼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레버리지 투자 누증은 주가 조정 시 담보 유지 비율을 하회하는 계좌의 반대매매 매물 등을 일시 출회시켜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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